거울이 귀하던 옛날 어느 마을에 두 딸을 둔 사람이 있었다.그런데 두 딸의 얼굴은 영 딴판이었다.동생은 빼어나게 예뻐서 길 가던 사람들도 돌아볼 정도였지만 언니은 그다지 예쁘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두 자매는 무척 사이가 좋아 아버지는 참 기특해 했다. 어느 날 동네에 방물장수가 찾아왔다.
아버지는 두 딸을 위해 많은 돈을 주고 예쁜 거울을 샀다.그러나 거울을 산 이후 자매에게 큰일이 벌어졌다.
동생이 자기 얼굴을 거울에 비춰 보다니 빼어난 외모를 뽐내며 언니를 얕보기 시작한 것이다.
언니는 동생이 부리는 심술과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고는 부모를 원망했다.
두 자매가 옥신각신하는 통에 집 안에는 늘 큰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루는 아버기가 두 딸을 불러놓고 조용히 타일렀다.
이 아비는 너희 둘 모두가 날마다 거울을 보았으면 한다.
그렇지 않아도 거울 때문에 다툼이 이는데 날마다 거울을 보라는 아버지 말씀을 두 딸은 이해할 수 없었다.
둘째는 거울을 보면서 잘못된 행동으로 너의 그 아름다움을 가려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을 가다듬고, 첫째는 거울을 보면서 아름다운 몸가짐으로 너의 부족한 부분을 가리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인품은 얼굴로 다듬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다듬어지는 것이다.
피하지 말고 맞서거라 너희들에게 부딪쳐 오는 모든 것을....
아버지의 말에 두 딸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