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좋은생각 좋은아침 방송분

사고로 두 눈의 시력을 모두 잃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시력을 잃고 실의에 빠져 살 의욕조차 잃고 있었죠..양쪽 눈을 잃고 망연자실하고 있는 그를 보고 가족들이 상의한 끝에 그 청년을 앞 못 보는 이들을 위해 교육하는 학교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 의지하다보면 삶의 의욕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죠. 그가 학교에 도착하자 교장 선생님은 한 선생님을 부르더니 학교 건물과 교정 곳곳을 소개해 주라고 했습니다. 음성이 맑고 명랑한 선생님은 청년의 팔을 잡은 채 사무실을 나갔죠. 복도를 지나고 학교의 현관 입구로 간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죠. “자, 이제 우리는 현관 밖의 계단을 내려갈 것입니다. 계단은 모두 열 개입니다. 다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돌아서 화단 앞을 지날 것입니다. 화단 앞을 지나서 교정을 한 바퀴 돌겠습니다. 제 말을 잘 기억하고 그대로 해 보세요..혹시 미심쩍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제 손이 항상 당신의 팔꿈치 근처에 있으니까 그것을 잡으세요..” 친절한 선생님의 안내에 청년은 아주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는 계단을 하나하나 세며 열 계단을 내려갔죠..오른쪽으로 돌아가니 화단이 있는 것이 금방 느껴졌습니다. 향기로운 꽃향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청년은 자기 마음속에 생기는 자신감을 느끼면서 교정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자기 숙소로 돌아온 그 청년은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렸죠.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 같이 눈 먼 사람의 입장을 정말 잘 이해하시고 계시는군요..” 그러자 선생님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죠.. “물론 전 학생의 입장을 잘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앞을 못 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