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늙은 열쇠공이 있었습니다. 열쇠기술에 관한 한 고수중의 고수였던 그는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제자가 될 사람을 물색했죠. 열쇠공은 많은 후보들 중에서 두 젊은이를 선택했습니다. 얼마가 지난 뒤, 제자들은 적지 않은 기술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딱 한사람에게만 진짜 기술을 가르쳐 주어야 했기에 그는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죠. 열쇠공은 두 개의 상자를 준비해 각각 두개의 방안에 놓아두고 제자들에게 그 상자를 빨리 여는 사람이 승자라고 말했죠... 그 후, 한 사람은 10분도 채 안 돼 상자를 열었는데.. 또 다른 이는 30분이나 걸렸습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첫 번째 사람이 승자라고 생각했고, 늙은 열쇠공의 결정을 기다렸죠.. 열쇠공은 두 사람에게 "상자 안에 뭐가 있더냐?" 하고 물었죠.. 먼저 상자를 연 제자가 빛나는 눈동자로 말했습니다.."돈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다른 제자는 더듬거리며 한참만에 대답했죠. "저는 상자 안에 뭐가 있는지 보지 못했습니다. 사부님께서 제게 상자를 열라고만 하셨기에 자물쇠만 풀었을 뿐입니다." 열쇠공은 매우 기뻐하며 상자를 더 늦게 연 제자가 자신의 정식 후계자임을 선포했습니다. 이에 다른 제자도 일단 불복은 했지만, 지켜보던 사람들 또한 어안이 벙벙했죠. 열쇠공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믿음`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더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가 필요합니다. 내가 제자를 받아들인 것은 그를 뛰어난 열쇠공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으며, 그는 앞으로 자신이 열고자 하는 물건은 모두 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재물에 대해서는 보고도 못 본 체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에 사심이 생겨나고, 또 조금이라도 탐욕이 생긴다면 그는 결국 자신도 남도 해치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후계자가 된 제자는 신뢰로 다른 이를 눌렀죠. 이것은 인품의 승리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참여해 주신 전주 송천동 박승호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