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요리를 맛있게 한다고 소문난 오리 농장 음식점이 있었습니다.
그 집 요리사는 최선을 다해 정성껏 요리해 손님들에게 대접했죠.
그러던 어느 날, 농장 음식점에 큰 잔치가 벌어져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연회석상에서 주인은 오리 요리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죠..
"저희는 최고의 오리만을 골라 기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리 사육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고기가 맛있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주방장은
농장 주인의 말을 듣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리도 좋지만 주방장의 요리 솜씨가 좋아 이렇게 멋진 오리 요리를 대접할 수
있는 거라 곁들여 한마디만 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나 농장 주인은 끝까지 요리사에 대한 칭찬의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죠..
화가 난 주방장은 그 다음날 연회에 내놓을 오리 요리 중, 다리 하나를 잘라 내고
하나만 요리해 내놓았죠..그런데 외발의 오리가 나오자 손님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한참 자랑을 늘어놓던 농장주인은 얼굴이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연회가 끝난 뒤 농장 주인은 주방장을 불러 물었죠..
"오리 다리가 왜 하나밖에 없는 거지?" 주인의 말에 별거 아니라는 투로 주방장은 말했습니다.
"아니..무슨 말씀을...원래 오리 다리는 하나잖아죠...?"
"뭐라고 ?자네 날 뭘로 아는 거야?"그러자..."그럼 이리 와 직접 확인해 보십시오.."
마침 오리들이 모두 한 발을 든 채, 서서 졸고 있었습니다.
"저걸 보세요..발이 하나밖에 없잖아요?"주방장의 말에 주인은 손뼉을 탁탁 쳐 오리들을
모두 깨웠습니다. 그러자 오리들은 품안에 넣어 두었던 발하나를 바닥으로 내려놨죠..
"저걸 봐라...네 눈으로 똑똑히 보라고......"주인의 말에 주방장이 대답했죠..
"바로 그것입니다..주인님이 손뼉을 치니, 오리들이 숨겨 두었던 다리 하나를 내놓잖아요..
제게도 요리를 잘한다고 손뼉을 쳐주신다면 신이나 더욱 열심히 요리를 할 게
아닙니까?.." 주인은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습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정읍 연지동 오영아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