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의 목사가 주일 예배에서 설교할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어린 아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들며 뛰어다니는 소리 때문에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목사는 아들이 조용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책꽂이에 꽂혀 있는 오래된 잡지 중에서 한 권을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는 페이지를 한 장 뜯어서 그 그림을
다시 여러 조각으로 찢어 아들에게 주면서 말했죠.
“얘야, 이것을 원래 그림대로 모두 맞추면 아빠가 상금을 주마.. 한 번 맞춰 보겠니?”
목사는 아들이 그림을 모두 맞추려면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시간 동안 원고를 정리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아들이 문을 두드렸죠. 목사가 문을 열어보니 아들의 손에는
완성된 한 장의 세계지도 그림이 들려 있었습니다. 목사는 그렇게 짧은 시간에
아들이 그림을 모두 맞춘 것을 놀라워하며 물었습니다.
“어떻게 지도를 빨리 맞출 수 있었니?”
“그거요..그건 너무 간단해요..이 종이의 다른 면에는 한 사람의 사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먼저
그 사람의 얼굴을 모두 맞춘 후에 종이를 다시 뒤로 돌렸죠. 그랬더니 그 뒤에는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었어요. 사람의 얼굴을 맞는다면 세계지도 또한 맞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목사는 미소를 지으며 아들에게 약속한 상금을 주었죠..
“고맙구나..아들아! 오늘 네가 그림을 손쉽게 맞출 수 있던 생각에 아빠가 내일 설교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하게 됐구나..한 사람의 단면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알았다. 종이의 그림이 양면이 틀린 것처럼 사람에게도 악함이 있는
반면에 선함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야겠다..”
오늘 참여해주신
군산 문화동 양선희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