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라의 국씨는 아주 부자였고, 송나라의 향씨는 몹시 가나했다. 향씨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제나라 국씨를 찾아갔다.
당신이 아주 부자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소. 도대체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부자가 될 수 있소? 그 비결 좀 가르쳐주시오.
그가 어렵지 않지요. 나는 도둑질을 합니다.도둑질을 1년 했더니 그럭저저럭 먹고 살게 되었고 ,2년이 지난 뒤에는 잘살게 됐으며, 3년이 지나자 아주 부자가 되어 버렸소.그 다음부터는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도 도울 수
있게 되었지요.
향씨는 도둑질을 하기 위해 송나라로 왔다. 그러나 향씨는 도둑질을 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을 뿐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국씨가 말해 준 대로 도둑질만 하게 되면 부자가 되겠지. 나는 이제 부자다 라고 생각한 향씨는 담을 뛰어넘어 남의집 물건을 마구 훔쳤다.그러나 도둑질이 채 끝나기도 전에 향씨는 잡히고 말았으며 자신이 갖고 있던 재산까지 몽땅 빼앗겼다.
향씨는 국씨를 찾아가 화를 냈다.
당신이 말한 대로 도둑질을 하다가 매만 죽도록 맞고,내가 갖고 있던 재산까지 전부 도둑질한 것아라고 하여 빼앗기고 말았소. 당신이 날 속였소 .하하하,당신 같은 사람이 있다니....무릇 곡식이나 나무, 고기 따위는 모두 하늘이 만들어 낸 것이오. 나는 하늘의 것을 도둑질했기에 재앙을 받을 까닭이 없지요.그러나 저 금이나 보석,비단 같은 것은 사람이 모은
것 일뿐 결코 하늘이 준것이 아니오. 당신은 어리석게도 그것을 훔쳤다가 벌을 받았으니 누구를 원망한단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