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좋은생각 좋은아침

모든 것이 풍족해 백성들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왕은 더욱 부유한 나라를 만들고 싶어 신하 한 명을 다른 나라로 여행을 보냈습니다. 왕은 신하에게 우리나라에 없는 진귀한 물건을 찾아 반드시 구해 오라는 명을 내렸죠. 왕의 엄명을 받은 신하는 여러 나라를 돌며, 진귀한 물건을 찾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으로 들른 시장에서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그 노인이 앉아 있는 앞에는 아무런 물건도 진열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노인께서는 파는 물건도 없이 그냥 그렇게 앉아 무엇을 하시는 겁니까?" "나는 지혜를 팔고 있습니다."노인이 답했습니다. "내가 팔고 있는 지혜는 금 오백 냥입니다. 먼저 금 오백 냥을 주시면 내가 팔고 있는 지혜를 드리겠습니다.."그러자 신하는 '우리나라에는 지혜를 파는 곳이 없지..'라고 생각하고는 금 오백 냥을 꺼내 그 노인에게 건넸죠. 그러자 노인이.. "오랫동안 생각하고 깊게 고민하면 갑자기 일어나는 분노를 억제할 수 있다. 이것이 지금 당장에는 필요없을 지라도 반드시 유용하게 쓸 것이오.." 신하는 노인에게 들은 지혜를 마음속에 새기고 노인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갔죠. 그런데 집에 도착해 보니 부인의 방 앞에 두 켤레의 신발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순간, 신하는 부인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뛰어 들어가 부인을 해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죠. 그때 문득, 노인에게서 돈을 주고 산 지혜가 생각 났습니다. 신하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대에 다가가 살펴보니 부인과 침대에서 같이 자고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의 어머니였습니다. 며느리가 병이 나 간호를 해주셨던 것이었죠. 어머니는 아들을 기쁘게 맞이하며..물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사온 물건들은 모두 어디에 있느냐? 도대체 무슨 물건을 사온 거냐?" 그러자 아들이 답했습니다.."제가 사온 건 어머니와 부인의 소중한 두 목숨입니다. 금 몇 만냥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두 사람의 생명을 저는 금 오백 냥에 안전하게 지켰습니다. 이 얼마나 싸고 값진 물건이 아닙니까..?"신하는 기쁨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인후동 이선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