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기 당시 독일에 헨리3세라는 황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왕의 책임과 의무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또 부담을 느꼈습니다.
급기야 “더 이상 이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수도자의 삶을
동경하기 시작했죠. 그는 깊은 산 속에 들어가 기도하면서 한평생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처럼 보였습니다..
결국 당시 유명한 수도원장을 찾아가, 황제 일을 그만두고 수도원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수도원장은 한참 동안 황제를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황제님! 수도원에 들어오시면, 다른 수도자들처럼 모든 수도원 규칙에
철저하게 따라야 합니다..알고 계십니까?”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러자..또 다시, 수도원장이...
“그럼, 혹시 우리 수도원 규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 지 아십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순종'입니다. 그런데 이 순종을 철저히 지키실 수 있으시겠어요?”
“물론입니다. 저는 이 순종의 덕을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황제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수도원장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그 첫 번째 규칙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황제님! 지금 당장 왕의 자리로 돌아가서 나라와 백성을 성실하게 섬기도록 하세요.”
헨리3세는 결국 다시 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나라와
백성을 섬기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합니다.
훗날 그의 묘비에는 이런 비문이 세워졌다고 하죠.
“나라와 백성을 성실하게 섬겼던 황제가 여기에 잠들다.”
오늘 참여해주신
익산 부송동 유미정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