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한 마을에 어머니와 두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두 아들에게 어머니가 다가와 말했죠..
"오늘은 굉장히 부자인 엄마의 친구가 집에 오시기로 했단다..그 분은 많은 보석도 함께
가지고 와 자랑을 할거다.." 오후가 되자 어머니가 말씀하신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손목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금팔찌가, 손가락엔 찬란하게 빛나는 반지가, 목에는 금목걸이가,
그리고 머리에는 진주로 된 장식품이 치장돼 있었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동생이 감탄하며
형에게 말했습니다. "형, 저 분 정말 부자인 것 같지? 세상에서 저렇게 화려한
사람은 처음본다.."둘은 동감했고, 부러운 눈빛으로 손님을 바라보다 옆에 계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됐죠. 오로지 소박한 옷 한 벌만이 걸쳐있을 뿐 아무런 장식품도
찾아볼 수 없었죠. 그러나 그녀의 얼굴에서 빛나고 있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소만큼은
그 어떤 보석의 빛보다 더 찬란했습니다.
"다른 보석을 더 구경하고 싶니?"부자인 친구가 말했습니다.
그녀의 하인이 보석함을 들고 와서 테이블 위에 올려놨죠. 그 보석함에는 온갖 보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보석을 부러운 듯 쳐다보며 두 형제는 생각했죠.
'우리 어머니도 저런 보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보석을 모두 자랑한 친구는
의기양양해 하며 동정 어린 말을 건넸습니다.
"넌 정말, 단 한 개의 보석도 없는 거야? 내가 좀 줄까?" 그러나 어머니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럴 리가 있니? 내게도 귀중한 보석이 있지..
네가 가진 보석보다 훨씬 크고 값진 보석이야.."친구는 어머니의 말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보여달라고 졸랐습니다. 어머니는 두 아들을 불러 양옆에 세우고는 미소를 띠며 말했죠.
"이 아들들이 내겐 가장 값진 보석이야..이래도 네 보석이 더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겠니?"
그때 형제는 어머니가 자신들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과, 깊은 사랑을 마음속에 새겨뒀죠.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러 이들은 로마의 위대한 정치가가 됐습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우아동 이인경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