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좋은생각 좋은아침 방송분

어느 날, 외출한 채비를 한 농부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오늘 말을 가지고 장에 가서 좋은 것으로 바꿔 오겠소...” 그러자 아내가 남편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대답했습니다. “잘 생각했어요. 좋은 것으로 바꿔 오세요.” 이 농부는 말을 몰고 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소를 가진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가 소의 자랑을 늘어놓자, 그의 말을 들은 이 농부는 말을 소와 얼른 바꿨습니다. 소를 끌고 가는 중에 이번에는 양을 가진 사람을 만났죠. 그가 양 자랑을 늘어놓자 농부는 다시 소를 양과 바꿨습니다. 양을 데리고 한참을 걷는 중에 거위를 가진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가 거위가 좋다고 하니, 이 농부는 다시 양을 거위와 바꿨습니다. 거위를 이끌고 가던 농부는 암탉을 가진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암탉이 알도 잘 낳고 수입도 좋다고 하니까 다시 거위를 암탉과 바꿨습니다. 암탉을 안고 가다가 썩은 사과 한 봉지를 가진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사과가 맛있다고 하니 그 썩은 사과 한 봉지와 암탉을 바꿨습니다. 농부는 흐뭇한 마음으로 썩은 사과 한 봉지를 가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피곤을 느낀 농부가 잠시 주막에 들렀는데, 그때 주막에서 한 귀족이 쉬고 있었습니다. 농부가 썩은 사과를 보여주며 장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자, 이야기를 다 들은 귀족이 말했습니다. “아마 당신 아내는 틀림없이 화를 낼 겁니다.”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아니에요. 제 아내는 틀림없이 ‘잘했어요. 훌륭해요’라고 할겁니다.” 그러자 귀족이 어이없어하며 말했습니다. “당신의 아내가 정말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금화를 다 주겠소.” 그래서 농부는 내기를 한 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고, 아내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들려줬습니다. 그러자 남편의 말을 다 들은 농부의 아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 잘했어요. 당신은 정말 훌륭해요.” 그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귀족이 말했습니다. “이런 가정이라면 내가 가진 돈을 전부 줘도 아깝지 않다.” 하며 자기 돈주머니를 그 집에 내려놓고 돌아갔습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효자동 양유미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