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좋은생각 좋은아침 방송분

해질 무렵, 평온하고 고요한 나루터에 네 사람이 길을 건너기 위해서 왔습니다. 그 네 사람 중 한 사람은 재물이 많은 상인이고, 한 사람은 관료, 그리고 나머지 사람은 무사와 시인이었죠.. 그들은 나루터에 있는 늙은 뱃사공에게 강을 건너게 해달라고 부탁했죠. 늙은 뱃사공은 천천히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들이 제일 자랑할 만한 것을 한 가지씩 말해보시오. 진정 자랑할 만한 것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 사람은 내가 저 강 건너편까지 책임지고 모셔다 드리리다." 제일 먼저, 재물이 많은 상인이 주머니에서 수많은 은전을 꺼내들고 말했죠.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이 많은 은전밖에 없습니다. 저 강 건너로 데려다 주면 내 이 은전을 드리겠소.."그러자 권세를 지닌 관료가 그에 뒤질세라 얼른 자신의 권력에 대해 자랑을 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나를 저 강 건너까지 데려다 준다면 당신에게 관직 자리를 내주겠소.." 참다못한 무사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쳤습니다. "나는 강을 건너야 한단 말이야.."그는 모든 상황을 힘으로 해결하려고 했죠.. "그럼, 당신이 내세울 만한 것은 무엇이오?"늙은 뱃사공이 아무 말도 않고 있는 시인에게 물었죠. "저는 노인께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제 부인과 딸이 매우 초조해하며 걱정할 것입니다." "배에 타세요.." 늙은 뱃사공이 시인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죠. "영감님, 제가 이 배를 탈 수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저들처럼 영감님께 아무것도 드릴 게 없는데요..."시인이 영문도 모른 채 배에 오르면서 물었습니다. "당신의 얼굴에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재물과 권력과 힘은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 최고의 자랑거리는 아닙니다. 영원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당신은 비록 아무것도 없지만 꾸밈없이 솔직하게 말해준 것이, 다른 세 사람의 허식보다는 더 높게 평가받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배에 태우기로 한 것입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익산 신동 이재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