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에 사는 여든 살 김영호 할아버지 부부는 2006년 6월에 원인 모를 화재로 불이 났다. 가까스로 안방은 불길을 피할수 있었지만 옥천군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어렵게 생활해오던 할아버지 부부에게는 눈앞이 캄캄한 일이었다.어떻게 집을 수리할지 막막한데 설상가상으로 땅주인이 불이 난 것을 핑계로 집을 비워달라고 한 것이다. 월래 할아버지 집은 땅 주인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오갈데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된 할아버지 부부에게 농협에서 화재보험금 150여 만 원이 나왔다. 그 돈으로 뭘 제대로 하겠냐고 하겠지만 할아버지 부부에게는 집을 수리할수 있을 만큼의 거액의 보험금이었다. 게다가 놀랍게도 그 돈은 충북 영동소방서 소방관들이 100원짜리 동전을 모아서 대신 내준 화재보험에서 시작된 것이다. 2004년 영동소방서는 새하를 시작하면서 120여 명의 직원들이 월급에서 500원씩을 떼어 옥천군과 영동군에 사는 소년소녀 가장이나 현편이 어려운 65세 노인들을 대신해 화재보험에 들어주기로 했다. 좋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한 직원이 내놓은 의견이었다. 1년에 16,350원을 내는 화재보험인데 지금은 57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소방서 직원들은 부서 입구와 휴게실에 `자투리 동전모으기' 라는 이름이 붙은 동전 모금함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거나 잠시 쉬었다 가는 직원들의 동전이 차곡차곡 샇여 매달 10만 원 정도 모인다. 최근에는 영동소방서에서 대신들어준 화재보헙의 첫 수혜자인 김영호 할아버지 소식이 알려지면서 성금을 보내오는 분들도 있다. 그 덕문에 더 많은 분들의 화재보험금을 들어줄 수 있게 됐다. 새삼 작은 관심,작은노력,작은 배려가 큰 희망을 가져다주는 훈훈한이야기에 감사한다. 거액의 성금보다 어저면 차곡차곡 모아진 100원짜리 동전만이 가져다주는 감사가 아닐까 싶다.
좋은생각 10월호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