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한 마리가 나무 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다 그만 발을 헛디뎌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다람쥐는 불행히도 나무 그늘에서 잠을 자고 있던
늑대의 배 위로 떨어지고 말았죠.
늑대는 순간 벌떡 일어나 다람쥐를 덮쳐 잡아먹으려고 했죠.
그러자 다람쥐는 늑대에게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말했습니다.
"늑대님, 노여움을 풀고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
"그래 좋아, 그럼 내가 너를 놓아주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내가 묻는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라..너희 다람쥐들은 어떻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희희낙낙거리며 살아갈 수 있는 거지? 난 항상 짜증만 나고,
기분이 나쁜데 말이야..
너희 다람쥐들이 항상 즐겁게 나무 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언제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비결이 뭐니?"
늑대가 물었습니다.
"그럼 저를 먼저 놓아주세요. 나무위로 올라가서 말씀드릴게요..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다람쥐가 애원하며 말하자, 늑대는 풀어줬고 다람쥐는 재빨리 나뭇가지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나뭇가지 끝에 서서 늑대를 향해 말했죠..
"늑대님이 하루종일 우울하고 짜증이 나는 것은 모든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탐욕스런 마음이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이예요..
우리 다람쥐들이 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건, 바로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고 만족을 하기 때문이고,
한 번도 사람을 해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죠.."
오늘 참여해주신
완주 삼례 임소경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