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항상 이유도 없이 화를 냈습니다.
하루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버지가 아들을 불러 못과 망치가 들어 있는 큰 가방을
주며 말했죠.
"화가 날 때마다 뒤뜰에 있는 난간에 망치로 못을 하나씩 박아 보아라.."
첫 날, 아이는 난간에 모두 37개의 못을 박았습니다. 그 후, 몇 주일 동안 못을 박던 아이는
점차 자신의 화를 참는 방법을 배우게 됐습니다. 또, 난간에 못을 박는 횟수도 점점 줄어갔죠.
아이는 난간에 못을 박는 것보다 자신이 화를 참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감정을 억제할 수 있었고, 더 이상 이유 없이 화를 내지 않게 됐죠.
아들은 아버지에게 얘기했습니다.
"이제는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 더 이상 화를 내는 일이
없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또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네가 화를 한 번도 내지 않고 하루를 보낸 날은 그 난간에 박혀있는 못을
하나씩 뽑아 주거라.." 또 며칠이 지나 아이는 난간에 박혀있는 못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뽑았죠..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잡고 뒤뜰 난간 앞으로 데려가 다시 말했습니다.
"아주 잘했다. 하지만 잘 봐라..난간에 박혀있던 못들이 남긴 저 무수히 많은 흔적을..
난간은 이제 다시는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단다..네가 다른 사람에게 이유 없이
화를 내며 말로 상처를 주는 것도 저 못이 박혔던 흔적처럼 상대방의 마음속에
영원한 상처로 남게 된단다..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못을 박는 것과 칼로 사람을
헤치는 것이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이미 깊은 상처를 주고 난 다음에는 네가 아무리
'미안해' 라는 말을 수백 번, 수천 번해도 그 상처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거란다..
말로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나 사람의 육체에 상처를 주는 것은 사실
다를 바가 없단다.."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인후동 임은미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