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이 되자 사막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하나 둘
오아시스로 몰려되었습니다. 그 중 두 명의 상인이 제각각 커다란 보석을 꺼내 들고
서로 자신의 것이 가장 값진 것이라며, 입씨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옆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있던 한 노인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보석은 아름답고 값진 것이긴 하지..그러나 젊은이들, 그 보석이 아무 소용이 없을 때도
있다네..내 말을 들어보게.."
젊은 시절, 보석상이었던 노인은 자신이 겪은 이야길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돈이라고 생각해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가리지 않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낙타에 값진 보석을 싣고 사막을 건너다가 큰 모래 돌풍을 만나
사막 한가운데에서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죠.
그가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는 며칠이 지난 뒤였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와 함께 동행했던 동료 상인들과 낙타는 이미 모래에 파묻혀 죽어 있었습니다.
'이러다 죽는 거 아닐까?'
모래뿐인 사막 한가운데에서 목이 타는 듯한 갈증으로 괴로워하던 그는 낙타 등에
매달려 있는 물병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는 있는 힘을 다해 그곳으로 기어갔죠.
'조금만 더.....' 하지만 힘들게 기어가 열어 본 물통에는 물 대신,
온갖 보석이 들어 있었습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평화동의 오근아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