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양인 사업가가 잠시 휴가를 내어 인도의 한 한적한 해변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가 낚시를 즐기다가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어부 한 사람이 눈에 띄었죠.
그 어부는 나뭇잎 만한 배 위에 탄 채로 고기를 낚는 중이었습니다.
한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업가는 이내 머리를 가로 저었습니다.
분명히 생계를 유지하느라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을텐데
그 효율성이 너무도 낮아 보였기 때문이죠. 하루 종일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으면서도
기껏해야 한 시간에 한두 마리나 낚아 올릴 뿐이었습니다..
보다 못한 사업가가 말을 건넸습니다.
"이보슈, 어부 양반! 거 왜 그런 식으로 고기를 잡고 있소?"
어부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되물었습니다.
"왜요? 이게 어때서요?"
"거 좀 큰 배를 타고 여럿이서 함께 그물을 던지면 더 많이 잡지 않겠소?"
그러나 어부는 여전히 되물을 뿐이었습니다. "많이 잡아서 뭐하게요?"
"많이 잡아서 뭐하긴! 돈을 많이 벌지."그러나 어부는 점입가경이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뭐하게요?" 화가 난 사업가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재산을 늘리는 거지 뭐하겠소?"
"재산을 늘려서 뭐하게요?"
"아, 재산 많으면 좋지 않소? 그러면 나처럼 이렇게 편안히 쉬면서 인생을 즐길 수도 있고 말이오! "
그래도 어부는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었습니다.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어부의 말에 그 사업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죠..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삼천동의 오은진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