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교에 입학한 한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강의 대신 간단한 문제가 수록된 시험지를 돌렸습니다.
수업을 착실하게 들었던 그 여학생은 별로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죠.
그러나 마지막 문항에 이르렀을 때는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학교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아주머니의 이름은...............?"
검정머리에 키가 크고, 나이는 오십 대쯤 되어 보이는 그 아주머니를 여러 번
본 적은 있었지만 이름이 뭔지는 알 리 없었죠.
'이것이 시험문제라고 할 수 있어?! 설마 이런 문제를 점수에 반영하지는 않겠지...'
마지막 문항 때문에 답안 하나를 작성하지 못했지만, 여학생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교수님, 마지막 문제도 점수에 반영되나요?"
모두 답안지를 제출하고 난 후, 한 학생이 마지막 문항도 점수에 반영되는 것이냐고
장난스럽게 물었습니다.
"물론입니다....!!"
순간 교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죠. 그러자 교수님이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간호사로서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대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중요한 사람들이죠.
그들은 각별한 주의와 배려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여러분은 항상 이들에게 먼저 미소를 보내야 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야 합니다.........."
그 날 교수님의 말은 모든 학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고, 청소 아주머니의 이름도
알게 됐죠...그리고 그 일은 훗날, 많은 환자들을 대하면서
사랑과 배려심을 갖게하는 좋은 지침이 됐죠..
오늘 참여해주신
전주 금암동의 최미선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