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난한 청년 정원사가 있었다.
그는 틈만 나면 나무 화분에
열심히 조각을 했다.
청년은 퇴근 시간 이후에도
정원에 남아 조각에 몰두했다.
그의 손길이 스쳐간 나무 화분들은
모두 멋진 조각품으로 변했다.
어느 날 주인이 청년에게 물었다.
"너는 정원만 가꾸면 된다.
조각을 한다고 임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수고를 하느냐?"
청년은 웃으며 말했다.
"제게는 이 정원을 아름답게 꾸밀 의무가 있습니다.
나무 화분에 조각을 하는 것도
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의 투철한 책임감에 감탄한 주인은
그에게 장학금을 주어 미술학교에 입학을 시켰다.
청년의 가슴에는 조각가의 꿈이 있었다.
그는 미래를 보았다.
그 꿈이 청년으로 하여금 그토록
책임감과 성실한 정원사가 되게 했다.
그 청년이 훗날 세계적인 화가가 되어
명성을 날린 미켈란젤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