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담긴 말의 힘
미국 9.11 테러 때, 용기의 상징이 된 타드 비머(Todd Beamer)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그는 에어폰으로 교환에게 테러를 알리고,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달라!”는 말과 함께 통화를 끝냈습니다. 곧 떨어진 전화기에서 그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들 준비했지? 붙어보자!(Are you guys ready? Let′s roll)” 동시에 그들은 테러범들에게 돌진했고, 결국 그 비행기는 한적한 들판에 떨어져 더 큰 희생을 막았습니다.
그날 아침, 타드의 아내 리사(Lisa)는 자기를 깨우지 않으려고 삐꺽거리는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는 남편의 발자국 소리를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얼마 후, 리사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리사! TV 보고 있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니?” 곧 TV를 켜고 무역센터가 비행기 테러로 무너지는 장면을 봤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탄 비행기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곧 그녀는 남편이 탄 비행기 추락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녀는 절망했습니다. “하나님! 왜 이렇게 하셨나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그녀는 옷장에 걸린 남편의 옷을 붙들고 “왜 나를 두고 혼자 갔어요?”라고 울었습니다. 얼마 후 그녀는 교환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남편의 마지막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면서 자상했던 남편의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그녀를 사랑한 남편은 그녀에게 지상 최대의 영웅이었습니다. 그 사랑의 힘이 절망을 눌렀습니다.
그녀는 수기를 써서 “붙어보자!(Let′s Roll)”라는 제목의 책을 냈습니다. 그 제목은 남편이 두 아들과 놀 때 “포기하지 말고 나가보자!”는 뜻으로 가장 많이 한 말이었습니다. 그 책은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붙어보자!(Let′s Roll)”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힘과 소망을 주는 대표적인 말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우리는 절망과 소망 중 어느 것을 보고 살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소망 안에서 살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타드 비머 장학 재단을 만들어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그 희망의 원천은 남편의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였습니다. 그 말은 우리 모두에게도 들려져야 할 말입니다.
어느 날, 한 남자가 한강대교에서 서성거렸습니다. 청원경찰이 상황을 직감하고 다가가서 따뜻하게 말을 걸자 그가 대뜸 눈물부터 흘렸습니다. 그의 손에는 유서가 들려 있었습니다. 대화 중에 그는 자살을 포기하고 돌아서며 말했습니다. “저에게 관심을 보여준 사람이 있기에 죽지 않겠습니다.”
힘들 때 “당신이 소중하다!”는 따뜻한 말 한 마디는 절망한 사람을 일으키는 신비한 힘을 줍니다. 이웃의 고통은 비판의 기회가 아니라 격려의 기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입니다. 상처 많은 시대에 따뜻한 말로 이웃에게 삶의 용기를 주는 선물 보따리들이 되지 않겠습니까?
송천동에서 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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