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유명한 정원사가 살았습니다.
그가 가꾸는 정원에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었고, 늘 싱그럽고 예뻤죠..
그런데...어느 날부터인가...그가 가꾸는 정원에 화단의 꽃과 나무들이
모두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정원사가 먼저 키가 작은 참나무에게 왜 죽어가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참나무는 전나무처럼 키도 크지 못하는데 살아서 무엇하겠느냐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키가 큰 전나무에게 역시 죽어가는 이유를 물었죠..
그랬더니, 전나무는 포도나무처럼 좋은 열매도 맺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삶을 마감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원사는 다시 포도나무를 찾아가 시들시들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포도나무는 "장미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을 바에야 살아서 무엇하겠어요?"
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래서 그 정원사는 다시 장미에게 다가가 그 이유를 물었죠..그랬더니....
"안개꽃처럼, 가시도 없고..다른 꽃들을 더욱 빛나게 하고,
풍성하게도 하지 않을 바에야 살아서 무엇하겠어요?..."
이렇게 모두들 남의 좋은 점만을 부러워하며..그같이 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이러한 나무와 꽃들 가운데....
정원 한 구석에 있던, 작고 가냘픈 제비꽃만은 유독 예쁘고 싱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정원사가 제비꽃에게 다른 꽃, 나무들과 달리 싱싱한 이유를 물어봤죠..
그랬더니....."정원사님이 저를 여기에 심은 까닭은 제가 제비꽃으로 잘 자라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닙니까?......" 하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오늘 좋은생각 좋은아침에 참여해주신 분은
전주 삼천동의 임상은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