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을에 박씨 성을 가진 한 부자가 살았습니다.
옛날, 그 상인의 집은 장사가 잘 되어 큰 부를 누렸지만 지금은 가세가 기울어
그의 친척과 친구들 누구하나 그를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죠..
그때,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했고..다시 보란 듯 일어서리라 맘 먹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향을 떠났고...결심한대로 몇 년 동안 큰돈을 벌어
다시 옛 고향으로 금휘환향하기에 이르렀죠.
이 소식을 들은 친척과 친구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옛날과는 달리
앞을 다투어 그를 맞이하려고 길거리로 뛰쳐나갔죠..
이를 알아차린 그 상인은 일부러 누구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누더기 옷을 걸치고
행렬 맨 앞에 서서 왔습니다.
당연히 친척과 친구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이렇게 물었죠..
"여보시오. 대성해 돌아오는 박부자는 어디에 계십니까?"
그 상인은 시치미를 떼고 대답했습니다.
"저 뒤에 오고 계십니다." 친척들은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럴싸한 차림의 상인이
눈에 띄지 않자, 맨 뒤쪽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또 물었죠..
"박부자는 어느 분이십니까?"
"아! 그분은 맨 앞에 계신 분입니다."
친척들은 이 말을 듣고 그를 찾아냈고, 따져 물었습니다.
"우린 일부러 당신을 환영하러 나왔는데, 뒤쪽에 온다면서 숨은 까닭은 무엇입니까?"
"여러분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뒤쪽 낙타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내가 가난했을 때는 본 척도 안 하던 여러분들이 이제 나를 환영하는 것은 제가 아니라
제가 갖고 오는 재물 때문이 아닙니까?
그 재물은 저 뒤에 오는 낙타 등에 실려있는데..... 내 말이 틀렸습니까?"
오늘 좋은생각 좋은아침에 참여해 주신
익산 남중동의 장금선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