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 날..
한 청년은 친구와 약속이 있어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을 맞춰 집을 나섰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게 됐죠..
그래서 한 패스트 푸드점에 들어가 간단하게 허기를 채웠습니다.
얼마 후 친구를 만나고 난 뒤, 한밤중에 집으로 돌아가게 됐죠..그런데, 문득
무엇인가 허전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손에 있어야 할 서류봉투가 없어진 것이었죠..
"어디서 잃어버렸지? 에이 참, 어디 둔 거야?"
중요한 서류라 다급한 마음에 왔던 길을 되짚어 갔습니다.
친구와 함께 했던 술집에도 다시 가봤지만, 헛걸음일 뿐이었죠.
그러다 생각이 멈춘 곳은 패스트 푸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달려 갔을 땐,
이미 문이 닫힌 뒤였습니다. 그 청년은 가게문에 메모를 끼워 두고 집으로 돌아왔죠.
다음날 초조한 마음으로 연락을 기다리던 청년에게 패스트 푸드점의 여직원이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청년은 약속장소로 달려나갔죠.
점원은 청년에게 뭔가를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청년이 잃어버린 봉투가 아니었습니다.
"저,,,,제 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
"맞을 거예요..확인해 보세요.."
멈칫거리며 내용물을 꺼내보니 점원의 말이 맞았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봉투가 왜 바뀐 거죠?"
그러자 점원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실은, 어젯밤에 쓰레기통을 치우다 찾았거든요..
그런데 음식찌꺼기가 많이 묻어 더럽길래, 새 봉투에 넣은거예요."
청년은 여점원의 작은 친절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물건을 찾아준 것도 감사하지만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에 보여 준 그녀의 마음씀씀이가 몹시 고마웠던 것이죠...
오늘은 군산 미룡동의 장우인씨가 참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