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만9년이 되었네요
결혼하고 처음 맞는 시아버님 생신때 제가 모닝쇼에 글을 올렸고
사연이 소개되어 꽃바구니를 받았었지요
그 때 저희 아버님
"내 80 생전에 이런 귀한 꽃바구니 선물까지 받게 되고 정말 영광이구나" 라고 말씀하시며 행복해 하시던 모습이 떠 오르네요
제가 8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자랐기에
아버지의 정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저와 제 남편은 어머니들께서 40을 넘어서 낳은 (늦둥이?)자식들이고
아버님들 연세 또한 비슷하셨어요
더군다나 아버님은 제가 막내며느리라서 그런지 다른 형님들보다
더 많이 챙겨주시고 이뻐해주셨죠
그래서 제가 가끔 남편에게
"내가 당신이 좋아서 결혼한 줄 알아? 착각하지마
난 당신보다 아버님이 더 좋아 아버님때문에 결혼하거야"
라고 농담가운데 진실을 담아 얘기하곤 했어요
그렇게 정도 많이 주시고 이뻐해 주시던 아버님은 저희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벌써 고인이 되신지 만2년이 되어가네요
요즘은 저 보다 더 승헌이 , 경은이가 시골할아버지.우리할아버지를
더 그리워합니다
현재는 우리의 가슴 속에 부모의 하늘같은 사랑을 심어주셨지만 사진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그분이 많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기에 희망을 가지며 살아가지요
저희보다야 한평생 같이 사신 어머님께서 더욱 그리워하시고 보고파 하시죠
오늘도 아침에 전화를 드리니 아직도 아버님 이름으로 오는 우편물을 있어
명의를 변경하시려 서류를 준비하니 이제야 아버님이 정말 돌아가신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울먹이시더라구요
저희 어머님은 제 남편을 42세 낳고 장가는 커녕 학교도 다 보내지 못할거라
걱정하시며 늘 안쓰러워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손주들이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으니..늘 감사하시지요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더욱 막내아들에게 의지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너는 장에 가는 다리밑에서 공짜로 주워왔다"고 하시며 늘 흐뭇해 하시는 어머님~!!
저희들도 이제 부모라는 자리에 있지만 우리가 받은 그 사랑을 다 보답할 수는없지요 늘 죄송하고 후회뿐이지만 어머님 살아 계시는 생전에 더 많이 찾아뵙고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 게 효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4월26일이면 저희 어머님 79번째 생신을 맞게 됩니다
형제들이 타지역에 있어서 22일 시댁에 모이기로 했어요
저희 어머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해주세요
"어머니 정말 생신 축하드리고요 더욱 건강하시고 어머님 곁에 저희들이 있으니까 늘 힘내시구요 참! 일은 조금만 하세요 어머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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