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우리부부가 살아온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결혼전에는 너만을 사랑하고 항상 행복하게 해줄거라는 남자들의 사탕발림에 속아 눈꺼풀 씌워져 결혼해 10년을 살아보니, 정말 많이 많이 사랑해 주고 오직 나만 보고, 아이들 생기면서는 가족을 책임지는 남편을 보고 있으면 항상 미안하고 나도 언제쯤 남편의 축 늘어진 어깨의 짐을 덜어줄 수 있을까? 하던 차에 우연히 영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남편의 반대 무릅쓰고 "딱 6개월만 해볼게"라는 나의 말을 믿고 시작한 영업이지만, 정말 힘이 듭니다. 그리고 남편도 "그래 어디한번 해봐라.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인지" 하고 생각한 모양인지 지금은 격려를 해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남편 직장이 잘 안되서 한달째 직장을 구하고 있는 형편이라 저에게는 더욱더 무거운 짐이 되었어요. 이번 계기로 남편이 얼마나 소중하고 지나간 10년 동안 얼마나 힘이들었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월급때면 당연히 가져오는 돈으로 생각하고 그저"수고하셨어요" 말한디만 남긴채 소중한 줄 모르고 함부로 써왔던 것 같아 더욱 미안하네요. 지금부터라도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더 해주는 따뜻한 아내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4월 21일은 결혼 10주년이 됩니다. 지금은 형편상 10주년을 초라하게 보내게 되어서 정말 아쉽지만, 앞으로 20주년,30주년을 위해서 행복하게 살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시어머니 칠순도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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