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조용히 운전을 하고 있자면 눈물이 흐릅니다..
오늘 아침에도 출근길에 어김없이 제 눈엔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빠가 이세상을 떠나신지도 며칠있으면 벌써 4달이 되네요..
아빠가 계시지 않아도 이세상은 어김없이 돌아가네요...
새로운 사건들도 생기고, 남은 사람은 또 남은사람대로 살아지게 되고
또 새로운 봄도 오고 말입니다.
아빠가 없는 세상은 단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었습니다.
아빠가 5년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대에 오르셨을때에도
나는 아빠가 이세상을 떠난다는것은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믿음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아빠는 우리들의 손을 놓고 작년 12월 22일에 이세상을 등지셨습니다.
정말 유난히도 눈이 많았던 2005년 12월의 일입니다.
그전날에도 눈은 정말 세상을 하얗게 덮고도 남을 만큼의 함박눈이
펑펑 내렸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아빠는 몸이 이상하다고 병원에 가야겠다며
직장에서 일하고 있던 큰언니를 불러서 병원에 가셨고,
의사들의 너무 늦게 오셨다는 말에...
우리는 가슴을 치며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다음날로 아빠는 의식을 잃으셨고, 우리는 그래도
아빠가 예전처럼 다시 일어서실꺼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습니다.
일주일쯤 지난 어느날 의사선생님은 상태가 좋아시셨다며
의식도 있으시다는 말에 정말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엄마와 우리 1남 4녀의 자식들은
하루에 4번!! 30분씩 한번에 두사람씩 밖에 면회가 허락되지 않는
중환자실 면회시간을 몇분씩 돌아가며 아빠를 보곤 했습니다.
아빠가 의식을 찾았던 날은 아빠가 호스를 꽂았기 때문에 말을 하실순
없었지만 우리의 말을 다 알아듣고, 눈과 고개로 대답을 하셨습니다.
정말 그날은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거, 이대로 며칠만 있으면,
아빠가 다 나으셔서, 퇴원을 하실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다음날 다시 의식을 잃으셨고, 다시는 깨어나시지 못했습니다. 마른 체구의 아빠였건만, 어느날 부턴가는 점점 붓더니,
돌아가시는 날에니 정말 평소의 아빠 모습의 2배정도가 되셨습니다.
그런 아빠를 보는것이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 나는 마지막으로 중환자실에서 아빠께 환자복을
벗겨드리고, 미리준비한 예쁜 잠옷으로 갈아입혀드리는데,
평소의 싸이즈보다도 몇치수가 큰 잠옷을 준비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옷마져 작아서 잘 들어가지 았던 그 옷을 아빠에게 입혀드리며,
한번도 그동안 내뱉지 않았던 사랑했었다고, 또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아빠의 볼에 수없이 부비고 입을 맞췄습니다.
정말 아빠의 옷이 다 적실만큼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그렇게 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저는 휴지를 한통쯤 적실만큼의
눈물이 흐릅니다...이 눈물은 언제쯤이면 멈출수 있을까요?
아빠가 떠나신지도 벌써 4달이 되어가지만,
지금도 아빠가 늘 생각하고, 또 아빠의 부재를 믿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 조용히 있을때면, 아빠 생각에 나도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특히 혼자 운전을 할때면 정말 아빠 생각이 더욱 나서 미쳐버릴것만
같습니다.
1남 4녀중 막내이며, 늦둥이인 나를 무척 더 아끼셨고,
무조건 적인 사랑을 하셨던 아빠입니다.
이젠 제가 이런 헌신적인 사랑을 누구에게서 받아보겠는가!
생각하니 또한번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빠~~사랑했었습니다...그리고 앞으로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