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오늘도 하루 종일 바쁠거 같아서 이렇게 아침 일찌기 글을 올립니다.항상 아침잠은 김차동님의 목소리가 아주 말끔이 사라지게 해주시고 계신다는거 아세요? 움직이고 있어도 조금은 졸리게 마련이거든요.
저는 얼마전 편도가 붓고 복통이 심해서 나흘간 입원을 하고선 어제서야 퇴원을 했답니다. 병원에 입원하니 동생이 새로cd까지 되는 라디오를 사다줘서 오히려 한가로이 방송을 즐길수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입원하고 조금 있으니 제 옆자리에 69세 할머니 한 분이 입원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가만히 얘기를 듣자하니 위암 이신데 수술을 안 하시겠다는 거예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영국으로 신학공부를 위해 얼마전 어머님의 병환도 모른채 떠났다고 하던군요. 전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 아주머니 요즘은 암도 쉬이 치료가 되니 너무 걱정 하실것 없어요, 하며 일년 전 친정 어머니도 대장암3기 판정을 받고도 수술하고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으시며 전보다 더 건강하시고 열심히 사신다는 얘기까지 해 드렸어요.그래도 그 아주머닌 완강하신듯 보였어요.화를 내기도 하시고 어쩌다보면 풀이 죽어 보이기도 하고 그랬죠 그리곤 다은날 전 두통 때문에 졸다가 무심코 또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는데 글쎄 아주머니께서 울고 계시드라구요, 전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제가 눈물이 나드라구요.전 조용히 아주머니에게 말했어요 ,아줌마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하잖아요.하늘나라 가는것 좋겠지만 일단 수술은 받으세요. 그래서 안되면 그땐 하느님께서 날 오라 하시는구나 하고 맘편히 가시구요,만약 건강해 지시면 더 열심히 전도하라 하시는거구나 하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전도하고 건강챙기며 사시구요 안 그래요? 아드님도 나중에 돌아와서 어머님 안 계시면 얼마나 슬픔이 크며 힘들겠어요, 그러자 아주머니 절보며,젊은 사람이 아느거도 많네, 하시며 웃으시더니 오후엔 수술을 하기로 마음을 바꾸셨어요.병실에 계시던 다른 분들도 잘 생각 하셨다고 모두들 좋아 하시고 저도 마음이 너무 좋드라구요. 급작스럽게 닥친 일이라 집에 가서 정리를 좀 하고 오신다고 월요일로 약속을 하시고 그저께 가셨는데 전 아주머니께서 꼭 오실거라 믿고 있습니다. 아주머니 아니,조칠순아주머니 이 방송 들으시면 저 옆에 있던 배 아프다고 울던 얘기엄마예요 꼭 오세요 제가 월요일날 병실 다 뒤지고 다닌다는말 헛 말 아니녜요. 안 오시면 익산까지 찾아 갈테니 꼭 오셔서 수술받으세요. 전 어차피 시어머님께서 관절수술을 받으셔셔 당분간은 계속 병원을 다녀야하니 그 김에 아주머니 말 상대는 제가 해드릴테니 외롭다 생각 마시고 오세요 네?
김차동 아저씨,
나흘간의 병원생활이 절 철들게 만들었나봐요.
누구든 그 사연속에 들어가 보면 책 열권 안나오는 사람이 없드라구요.
전 저만 늘 책 열권짜리 인생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제 방송 시간이라 그만.
안녕히 계시구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010-9947-2297 태평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