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뽑은 날

오늘 새차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왜이리도 우울할까요? 잘 된건지 잘못된건지...직원이 3일세에 연달아 두번의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간신히 움직여 돈벌이를 했던 차를 폐차시키고,그나마 우리에게 단 하나 가진 자가용을 팔아 1톤탑차를 구입하게 된것이지요. 사업을 시작하며 연달아 생긴 빛은 어느세 눈덩이처럼 커졌는데...이젠 어떻게 해야하나 .. 한숨만 나오지만 남편앞에서는 태연한척 ,웃는척 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런다고한들 남편이 이런 제 속을 왜 모르겠습니까? 어제는 저녁을 먹으며 "여보! 인터넷에 떴는데 글쎄 한쪽뇌가 없는 아이도 있데 그 아이 부모님 힘들겠지" 했더니"당신은 왜 그렇게 우울한 내용만 보고그래" 하며 한마디 툭 던지고는 말이 없더군요.제 딴에는 우리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 이야기하며 남편을 위로하려고 했던거였는데,당신은 제가 희망찬 이야기를 봤으면 싶었던거겠지요..! 지금도 `나는 왜 이렇게 복도 없냐`하며 한숨 쉬던 남편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집 한채가 얹혀있는듯 무거워 보이는 남편의 뒷 모습- 그 뒷모습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제가 없는 차 안에서 혼자 듣게될 남편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말 해주고 싶습니다 여보! 힘내세요.당신이 서 있는곳에 항상 같이 있을께요.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아내로부터...011-684-9795./010-6368-1745(교육가는관계로 저는 듣지 못하겠지만 남편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글을 띄워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