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제 책상위에는 액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 액자 안에는 우리 남편과 아들 녀석이 방긋 웃고 있죠...
요즘, 아들 녀석에게만 시선이 가는건 사실이에요...
이 녀석 지금 영국에 가있거든요...
공부하러 떠 난지 이제 두달째...하나뿐인 우리아들~ 보고 싶어 죽겠습니다.
수신자부담으로 전화를 하기 때문에 통화료가 걱정된다며
일주일에 한번정도 전화를 하는데요~
통화를 할 때마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이 녀석 군대에 갔을때보다 더 울컥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있다는... 그런 생각 때문일 거에요.
전역 하자마자 공부를 하겠다며 유학을 준비하는 아들 녀석에게...
애기마냥 “엄마랑 좀 있다 떠나~” 하고 때를 써 봤지만...
이 녀석 어느새 훌쩍 커 버렸더군요~ 가야겠답니다...냉정한 녀석...
잘 할 수 있으리라...믿고 또 믿어보지만...
엄마된 입장에서 걱정 어린 마음은 감출 수 가 없네요.
몇일 전, 전화가 왔습니다.
왠일인지 이 녀석 목소리가 힘이 없네요~
아무일 없다며 걱정말라는데...걱정이 안 되나요 어디...
어제는 숙소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외국인이 받으면 어쩌지...?? 두근두근...너무 떨렸지만...
아들 녀석 걱정에 참고 기다릴수만은 없겠더라구요~
다행히 집주인이 한국인이었는데...아쉽게도 아들 녀석은 밖에 나갔답니다.
어젯 밤...다시 전화가 왔어요~
남편 보다 앞질러서 허겁지겁 뛰어가 전화를 받았죠...
다시 밝아진 목소리에 한 숨 놓았지만...지난 일을 물어보니...또 걱정입니다.
같이 유학간 친구가 집에 사정이 생겨서 너무 힘들어 한다며...
옆에서 어떻게 해 줘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 녀석...
그 친구는 조만간 우리나라로 돌아온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부모님이 많이 편찮으신가 봅니다
그 친구도 충분히 이해가되지만,,,솔직히 전...혼자 남을 아들녀석 걱정이 더 합니다.
강하고 의젓한 우리아들...잘 해 내리라...믿고 싶고...
또 이곳에서 엄마가 열심히 응원한다고도 전하고 싶네요...
우리아들~! 현진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