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차동아저씨의 라디오를 들으며, 글을 올려볼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드디어 이렇게 글을 올려보네요.
살며 사랑하며를 들으면서 여러 사람들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얼마전 중국으로 유학간 친구 소영이가 많이 보고싶네요.
어린이집다닐때부터 함께 해왔던, 17년지기 친구 소영이가 중국으로 간지가 한달이 다되어가네요.
저와는 다르게 키도 아주 크로 똘망지고 이쁜 우리 소영이가 너무 갑자기 떠나버려서 너무 보고싶네요.
넉넉하지 못한집안 사정에 방학땐 아르바이트로 학비벌고, 동생들까지 챙겨야 했던 소영이는 첫째답게, 너무 든든하고, 누구보다 착하고 밝은 아이입니다. 저와 단정이라는 친구와 소영이는 전주의 삼총사라고도 불리는데, 항상 함께였던 세그루의 나무중에서 한그루가 빠져버렸단 생각에 나무가 기우는듯 매우 불안하구 슬퍼지네요.
뭐든지 열심히 했고, 뭐든지 최선을 다했던, 어른스러운 소영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지 않은채 자기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중국으로 공부하러 갔고,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어선생님의
꿈을 안은채 떠났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됐음 좋겠네요.
보고싶네요. 비록, 이곳엔 단정이와 제가 남았지만, 빈자리를 꿋꿋하게 지키면서, 다시 웃으며 여유로운 소영이의 얼굴을 보았음 좋겠네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어서 만들었음 좋겠네요.
중국에서 건강하고, 밥맛이 입에 맞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잘먹는 친구였기때문에, 건강할거라 믿습니다.
우리 소영이 공부 열심히해서 빨리 보자고 제 목소리가 들리길 바랍니다.
이 사연을 들었음 좋겠지만 제마음이라도 전해졌길 바랍니다
소영아, 전주에 다시 돌아올때까지, 단정이랑 열심히 학교생활할게.
이제 졸업하기까지 1년이 남았는데, 니 몫까지, 부끄럽지 않은 친구로써 기다릴게.
보고싶다 친구야~♡
차동아저씨, 신청곡 하나 부탁해도 될까요?
소영이가 좋아했던, 김동률의 '사랑한다는말'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