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저는 오늘 저희 친정 엄마께 제 마음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저희 엄마는 20살에 결혼 하셔서 저와 오빠 그리고 제 여동생을 낳았답니다. 일찍 결혼한 탓에 시집 살이도 많이 하셨을 뿐만 아니라 아빠의 사업 실패로 공사장에서 막일도 하시고 또 가정부도 하시고.. 정말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였어요..
어느 정도 가정이 안정을 찾을 때 쯤엔 일찍 낳은 저희 형제들 탓에 세차장에서 거의 10년 동안 세차일을 하셔야 했어요..
그래도 저희 엄마는 엄마의 고생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저희 형제가 잘 크기만을 바라셨고 이런 엄마의 고생 덕인 지 오빠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저와 제 여동생 역시 4년제 대학교까지 마치고 지금은 직장을 다니다가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도 건강 하셨던 엄마가 젊었을 적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셔서 인 지 여기 저기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이제는 매일 매일 약을 안 드시면 안되게 되었어요..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작년에는 갑자기 쓰러지셔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시기도 했구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였기에 더 마음이 아팠거든요..
그러던 중에도 저희엄마는 제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먹고 싶다는 것은 다 해다 주시고 또 자주 전화를 주시며 늘 제 안부를 묻곤 하셨어요. 그런데 행복도 잠깐 뱃속의 아기가 유산이 되고 말았어요. 첫 아이인지라 전 몇날 며칠 엉엉 울었고 저희 엄마는 한달음에 달려 오셔서 괜찮다며 의연하게 말씀 하시며 저를 달래 주셨지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저도 많이 안정되었을 때 쯤 아빠한테 들었는 데 제 유산 소식을 듣고 엄마가 많이 아파하셨고 또 갑자기 몸이 안좋아 지셔서 병원을 자주 다니셨다는 거예요.그러면서 제가 더 마음 아파하고 혹시 잘못 될까봐 그런 내색을 하나도 안하셨다는...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이 울었어요..
아무리 부모님 사랑이 내리 사랑이라고 하지만 한결 같이 자신을 희생하시며 자식을 위해 사시는 엄마!!
나중에 저도 자식을 낳으면 엄마처럼 한결 같이 커다란 나무가 되어 자식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을 지 자신이 없거든요..
지금은 제가 아무것도 해 드릴 수 없는 처지라 더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나중에 꼭 엄마의 고마움을 배로 표현 할 수 있는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지금은 엄마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엄마, 고맙구 사랑해요!!"
참, 엄마 못지 않게 저의 든든한 후원자이신 저희 아빠의 56번째 생신이 다음주 토요일(25일)이예요.. 더불어 축하해 주세요..
전주시 서노송동 746-20
유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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