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의 아들이야기입니다.
입학초기라 괜히 본보기 되지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학교생활을 하라고 아침마다 당부를 했습니다.
며칠을 잘 다니며 재미있고 학교 급식도 짱이라며 아주 좋아했습니다.
엄마로서 잘적응하는것 같아 마음이 놓여가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갔다오는 아들에게 오늘은 어땠어? 좋았어?
별일 없었어? 하며 물어보는데
오늘은 좀 일이 있어서 한대 맞았다고 했습니다.
그말을 들은 순간에 아니 왜? 조심하라니깐...무슨 잘못을 했길래..
다음부터는 더 정신 바짝차리고 살아라. 알았지? 했더니...
그게...
제가 잘못한게 아니라... 잘못은 잘못이지만...앞뒤 말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물었더니...
급식시간에 반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약간 템포가 늦은 친구가 있었답니다.
금방 따라 나오는줄 알고 교실로 왔는데...
선생님은 종례를 기다리시고... 그 친구가 더 많이 늦었다 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많이 늦었으니까 책임으로 매 5대를 맞으라고 했답니다.
그말을 들은 순간에...
선생님께서 매섭게 때리던 모습이 생각나...
5대를 맞으면 그 친구가 엄청 아플것 같고 죽을것 같았답니다.
그래서
"선생님! 사실은 생각해보니까 저도 잘못이 있는것 같아요.
식사를 다 하고 같이 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같이 나눠서 맞겠습니다." 했다는거에요
그래서 한대 맞고 친구는 3대를 맞았다는 겁니다.
허벅지는 빨갛게 도드라졌습니다.
약을 발라 준다니까 괜찮다며... 저를 안아 주었습니다.
마음 한 언저리에 아픔이 있었지만... (아까운 아들이잖아요)
친구를 위해서 매도 감수한 아들에게 박수를 보냈답니다.
환경정리에 신경쓰고 있는 아들과
반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화이팅을 보내며...
참고로 금요일날 환경정리 심사가 있다는데 꽃바구니가 욕심나서..
김차동아나운서님의 꽃바구니 배달되면
배우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기쁨과 희망이 될까해서요.
신흥고등학교 1학년 2반 인데요
안될까요?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롯데APT 1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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