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처럼...인생의 동반자처럼...

안녕하세요 모닝쇼 가족 여러분! 입사 교육을 받으러 다니면서 꼬박 한달을 대전으로 오가던 길에 딸 아이 이야기로 살며 사랑하며 문을 처음 두둘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 참 시간이 빠르네요 그때 딸 아이가 6학년이었는데 이젠 중2가 되니까요 엄마의 가사 일을 대신하는 딸로 방송이 되고서 많은 주변 분들이 전화 하셔서 딸 아이 잘 키웠다고 칭찬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 딸 아이가 이젠 제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친구가 되었습니다. 엄마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인생에 가장 소중한 동반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전 영업이라는 풍파가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딸 아이가 제 일을 이해해 주다보니 집에서 제가 짜증낼 일을 전혀 만들지 않습니다. 집안일 다하고 공부 역시 잘 합니다. 게다가 동생 돌보는 건 엄마 이상입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이젠 엄마의 고민을 밤세워 들어 줍니다. 아이는 이렇게 어른 스러워지는데... 반면에 엄마는 나이먹고 인생의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해결하는것도 좋겠지만 저 혼자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보니 아이와 자연스럽게 상의를 하게 되었고 묵묵히 딸 아이는 엄마의 고민을 들어 주며 자기 자신의 생각을 엄마의 입장과 자신의 입장을 오가며 얘기를 합니다. 어찌나 다부지던지.. '아이가 참 많이 컷구나 '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딸 아이가 인생의 카운셀러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데 ... 어린 딸이 고마웠습니다. 아이가 양귀자씨의 소설 모순을 예로 들어가며 엄마의 입장을 정리해 주는데 그 소설의 반전까지 얘기해 주더군요. 아이의 답을 눈치로 알았습니다. 혼자 사는 엄마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할지도 모르는데 반기를 들며 이해를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오히려 내색은 안하지만 선택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젠 딸이라기보단 저의 듬직한 후견인이 되어 있습니다. 딸 아이를 볼때마다 많이 미안하고 큰 빚을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몰라보게 어른이 되어버린 딸아이 ... 이젠 정말 어른같다고 느껴집니다. 양귀자씨의 장편소설 '모순'중에서...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 된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