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동씨
이 글을 꼭 올리고 싶습니다.
담임을 맡을때부터 끝날때까지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오늘 아들이 편지한장 가져왔습니다.
반 아이들과 200일째 되는날 찍은 사진을 가운데 넣어서 말입니다.
그대로 올려보겠습니다.
꼭 들을수 있게 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6-1반 학부모님께...
안녕하세요
6학년 1반 학부모님들...
2005학년도 6학년 1반을 담당하게 된 교사 조대형입니다." 라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졸업을 앞둔 오늘은 마지막 인사의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항상 그렇지만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난 뒤의 교실은
너무나도 넓어 보이는것 같습니다.
특히,1년간 정들었던 아이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졸업식을 앞둔 날은
더욱 더 교실이 넓고 쓸쓸해 보이는것 같습니다.
지난 1년동안 6학년 1반 25명의 아이들이 있었기에
너무나도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짧은 교육경력이지만 참으로 많은, 즐거운 경험을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는 제가 열심히 해서가 아닙니다.
우리반 아이들이 부족한 선생님을 믿고 열심히 따라주었기 때문이며,
학부모님들께서 믿고 맡겨주셨기 떄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제 밤에 집에서 지난 1년 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찍어두었던
아이들의 사진을 하나 하나 살펴보았습니다.
그 사진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아이들이 나에게 참으로 많은 추억거리를
선물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전 아이들과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이 일이 아이들에게 큰 추억이 되리라는 믿음으로 했었는데,
오히려 그것들이 저에게 있어 소중한 추억이 된것 같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82회 졸업식을 합니다.
부디 꼭 참석하셔서 지난6년 동안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졸업을 하는25의 아이들에게
큰 축하의 박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지난한 해 동안 저의 교육방법으로 인해 속상한 일이 있었더라도
이해를 해주셨으면 하고 지난 1년동안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또한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심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학부형님의 가정에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 그리고 사진밑에
위 사진은
우리반 아이들이 저를 위해 준비한 200일 기념 과자파티 사진입니다.
저에겐 잊을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라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