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막 시집온 새댁입니다.
아직까지는 결혼생활의 꿈에 젖어 즐겁게만 보내고 있죠
하지만 가끔씩...수습이 안될 정도의 남편 애정에 식은땀이 날때도 있어요.
지난번엔 티비를 보니까 고부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남편의 사례가 나오더군요...
차라리 그게 낫겠다 싶어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전요...남편이 정 반대에요...
시어머니와 제 사이에서 항상 문제는 제 남편입니다.
외아들인 남편은 시어머니를 모시자 했고, 저도 흔쾌히 받아 들였습니다.
그렇게 지금은 시어머니, 남편 그리고 저...이렇게 세 식구가 오붓하게 살고 있어요.
몇일 전, 저녁식사를 하는데...
제 밥 위로 고기가 떡 하니 올라오는 거에요~!
남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 요즘 힘이 하나도 없어 보여~ 고기 좀 먹어~"
눈치 빠른 저...재빠르게 시어머니 밥 위에 고기 한점을 올립니다
애교섞인 말투도 빠뜨리지 않고~ "어머니~많이 드세요~~"
시어머니도 억지 웃음을 지으며 답하시죠..."그래~ 어서 먹거라~"
휴~~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눈치 코치 없는 제 남편..."어머니는 콜레스테롤 때문에 많이 드시면 안돼~"
"자기가 더 먹어야지..." 하며 그 고기접시를 아예 제 앞으로 옮기는거 있죠??
남편에게 눈치를 주며 "아냐~ 난 괜찮으니까 어서 먹어먹어~~"
일단은 식사를 했습니다.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데 저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시어머니의 눈빛이 어찌나 따갑던지...
사실 외아들에 대한 시어머니의 사랑은 좀 남달랐거든요...
처음엔 당신에게서 아들은 빼앗았다는 생각에 제가 좀 미워 보이셨을거에요...
하지만 지금은 절 더 이뻐해주실때도 있답니다.
문제는 그 날밤~! 남편이 방안에서 조용히 절 부르는게 아니겠어요??
설거지를 마치고 들어가보니 생크림케이크가 있더라구요
결혼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서 사왔답니다
그럼 거실에서 시어머니와 다 같이 먹어야 하건만...
제 남편, 어머니는 요즘 뱃살이 너무 나와서 안된대요...
극구 나가자 하는데 끄떡없는 남편 때문에 결국 둘이서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용조용, 한입 한입 먹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똑똑" 문을 두드리십니다.
너무 놀래서 아무 말 못하고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어머니...
제대로 걸린거죠 뭐...
휴...이를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