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은 저희 부모님의 23번째 결혼기념일이에요.
하지만.. 그 23번의 결혼기념일 중에 두 분이서 함께한 건 겨우 3번 뿐이에요.
아빠가 제가 태어난 해에 야속하게도 저, 언니, 엄마 세식구를 두고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버리셨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엄마 홀로 맞이한 결혼 기념일이 올해로 딱 20번째네요..
나름대로 곡절도 많은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지금 언니와 저를 이렇게 아무 탈없이 잘 키워준 엄마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
철이 조금 들었나봐요.
대학생이 되고, 남자친구도 사귀어 보면서.
저는 엄마가 얼마나 위대하고, 존경할 만한 분이신지 깨닫게 되었어요.
많이 외로우셨을텐데.. 재혼도 안하시고, 저희만 바라보고 사신 엄마를 너무 존경해요.
다른 집은 결혼기념일에 자식들이 케잌도 사오고, 두 분이서 여행도 가고 하는데,,
엄마는 그러지 못했어요..
얼마나 쓸쓸하셨을지..
겉으로 내색 안하신다고 정말 엄마가 괜찮을 줄로만 알았는데..
못된 딸이죠
바램이 있다면, 지금까지 고생만 해온 엄마가 이제는 좀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는거에요..
엄마~ 이제 엄마도 엄마 행복을 찾아요. 지금까진 너무 우리 행복만 찾아주셨잖아요.
그동안 이렇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엄마가 지금 53세니까 앞으로 딱 47년만 우리 곁에서 아주아주 건강하고,행복하게 있어줘요~
정말정말 효도할께요.
전북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 357번지
010-9292-6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