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화해하세요"
이제 막 36개월된 우리 아들녀석이 하는 말입니다.
남편과 통화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얘기가 나왔냐구요.
남편과의 의견다툼이었죠.
돈이 뭐길래...
요즈음 애경사비가 생활에 어려움을 줄만큼이나 많이 나가거든요.
남편은 자기 대인관계에 지장이 있다며 범위를 넓히려는거예요.
그렇지않아도 살림이 마이너스인데...
그래서 말다툼을 좀 했거든요.
우리 아들녀석 없을 때는 사소한 말다툼이 큰 싸움으로 이어지곤 했는데
요즈음은 아들녀석 눈치보느라 싸움도 못한답니다.
조금만 목소리가 높아져도 중간에 끼어들어 우리보다 더 크게
소리를 지르거든요.
그날도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우리 아들녀석이 중간에 방패막이 되더라구요. 다음날까지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았고 남편과 전화로까지
의견다툼이 이어졌거든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한 발 물러섰죠.
그리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데 옆에서 우리 아들녀석이 하는
맨트였답니다.
아이 키우면서 때론 힘들기도 하고 한 아이의 미래가 제 손에
달려있다는 책임감이 버겁기도 했는데요.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이 되는 것 같아요. 많이 인내하게 되고
책임감도 강해지고요. 아이 안 낳아보신분들 어른이라는 소리 마세요.
진정한 어른은 아이를 낳아보고 키워봐야 안다니까요.
차동 오라버니 아셨죠? (010-7726-3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