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이 나를 울리네요..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왔네요. 감기조심하세요. 어제는 퇴근한 후에 신랑이 외식을 하자고 하더군요. 외식하면 항상 삼겹살이나 갈비, 좀 비싼거 먹으면 보쌈이나 버섯전골.. 그런데 신랑이 우리도 한번 킹크랩 즉 대게를 먹어보자 하더군요.. 기대에 부푼 두아이와는 달리 저는 왠지 너무 비싸지나 않을까 걱정부터 앞서더군요.. 아무튼 우리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종업원이 메뉴판을 가져오기를 기다렸죠.."손님, 1kg에 32,000원인데 1마리당 1.8kg정도 되거든요" 저희 네 식구가 먹으려면 적어도 2마리 정도는 먹어야하니 120,000원이상이더군요. 저희 형편엔 너무 큰 돈인지라 두아이를 앞세워 자리를 떠나는데 5살난 우리 아들 하는 말이"엄마, 왜 그냥 나가? 아빠 왜 안 먹고 그냥 가는데.." 이러는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여 서둘러 나와 버렸습니다. 결국은 우리는 갈비를 먹게 됐죠.. 우리아들 어느새 대게는 잊어버리고 맛있게 갈비를 먹는데 그모습에 눈물이 핑 돌더군요.. 김차동씨!!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렵니다. 언젠가는 대게를 부담없이 먹을 그런 날이 오겠죠..^^ 추신: 우리 아들 홍준이가 좋아하는 김종국의"토요일밤 " 틀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