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년이란 시간입니다..
제가 제 처를 만난건 지금부터 벌써 20년이나 지난 이야기이지요.
제가 우리의 사랑을 이렇게 풀어나가면 분명 다른분들은 백발이
희끗 희끗한 중년의 모습을 상상하리라 생각됩니다..
허나 저와 제 처의 나이는 올해 27입니다.
저희는 한 동네에서 태어나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고 이제는 한동네에서 사는 것도 부족해서 한집에서 한 이불을
덮고 지내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끝에 몰려서 아니 세상의 끝만을 찾아 다니며 헤매던
철부지 그 때..
제 처는 나침반이었고, 신호등이었죠..
대한민국 육군 중사로 복무한 저는 남들보다 조금더 큰 바달 지나오느라 오랜시간을 함께 있어주지는 못했지만...
제 처는 제가 돌아오는 그 항구에 늘 그렇게 저라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록 잠깐 동안 서로에게 방황의 시간이 있기도 했지만
연어가 제 고향으로 찾아오듯이.. 저희에게는 서로가 서로에게
아방궁이었나 봅니다. 물흐르듯.. 자연스레 함께 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결혼보다 아이가 먼저 생격 부랴부랴 서두르는 결혼을 하느라
더욱 좋은 곳에 여행갈수도 없었고, 더욱 좋은 드레스를 입혀 주지도
못했지만 마음만큼은.. 그 어떤 누구 보다도 크다는 그 말을 여태껏
못하고 시간만 지나갔네요..
오늘입니다...
저에게 가장 소중한 제 처가.. 드디어 우리 사랑을 세상에 꺼내어 놓는 그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여유가 있는 삶이 아니기에 큰 돈을 들여 좋은 선물을 해 줄수는
없지만 그 대신 방송의 힘을 빌여..
가장 큰 소리로 외치고 싶습니다..
"은영아 사랑한다!!! 우리 아기를 위해 더욱 열심히 살자!!! 라고...
추신 : 저희 집에 오늘 경사가 둘 있어요..
우리 처의 언니.. 그러니깐.. 처형이 되겠지요..
처형도 오늘 함께 출산을 한답니다..
좋은 일은 마니 마니 알려야 하기에..
이렇게 한마디 더 남겨봅니다.
아침 출근 길이면 늘 듣는 차동형님의 방송..
전에도 한번 전화방문도 해봤고.. 교통제보도 한두번 했던
기억이 나네요 ^^* 둘하나 퀴즈도 신청했었구요..
아쉽게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암튼 그랬어요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서.. 살며 사랑하며 란에 올려 봅니다..
살며 사랑하며에 올리긴 부족한 내용이라면 그냥 사연이라도
한번 소개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늘 좋은 방송에 힘써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조금은 염치 없지만 꽃다발 꼬옥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차동형님 믿습니다.. ^^*
꼬옥 방송될꺼라 호언장담 했거든요..
꼬옥 꽃다발 올꺼라 믿어의심치 않으며 연락처 남겨둡니다
010-8645-6913
2005년 11월 22일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아빠라는 이름을 얻게 된 남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