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딸에게!

".........!" 코스모스 하나둘 지는 꽃잎 뒤로 저멀리 언덕백이 쪽 감나무 먹시감 되어가는 깊어가는 가을은 그저 풍성하기만 하군요. 자연은 영글고 물들고 베풀(?)기에 바쁘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거두고 정리하게에 바쁘고... 안녕하세요? 아침나절 귀 프로를 들으며 잠시나마 일상의 희망을 채워가는 소시민 이랍니다. 그저 욕심없이 이웃과 동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지요, 그런데 요즘 가식처럼 쪼금만 걱정하나가 몇일을 뒤척이게 하여 귀프로를 통해서나마 해소(?)할까 싶어 펜을 들엇습니다. 사연인즉은요 먹고사는일때문에 큰애와 5년차이로 태어난 막내딸아이의 결실아닌 결실의 약간 부족한 결실에서의 일이지요 전주 모모중창단에서 3년여를 열심히 갈고닦은 실력을 이제 6학년 마무리로 이곳저곳 "동요제"에 참가하는데 작년부터 꼭 2등내지 3등 또는 장려상 만 차지하는 거예요 그래서 올해는 졸업반이고 해서 제깐에 마무리를 멋지게 하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에 강훈을 했나본데 결국 또 "전라북도 어린이 대음악제"에서 3등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두고 말았지 뭡니까...! 아침에 출근하며 못가보는 죄로 하나님께 "하나님 하은이가 최선을 다하는 결과에 만족하게 하여 주세요" 하고 근무시간까지 기도했는데.... 그래도 녀석이 벌써 머리까지 영글어가는지 이내 실망썩인 표정을 감추며"아빠 이번에도 아무개가 나보다 앞엇어..."하며 더이상 아빠에게 걱정을 주지않으려 절제하지 뭡니까? 매일 사무실 일로 늦거나 취할때가 많아 엄마에게만 맡기고 렛슨한번 제대로 따라가 주지 못한 아빠를 이해해줌에 죄책감은 정말 고개를 땅에 떨구게 하였습니다. "그래 하은아 1등은 더이상 오를 곳이 없지만 2등,3등은 언제고 1등이라는 능선을 향할 수 있는 희망이 있잖니? 항상 정상을 바라보며 영원히 노력하는 자세로 우린 만족하자..." 하고 착하고 사랑스럽기만 딸아이를 다독이며 눈물을 감추어야했습니다. 음악을 워낙이 좋아해 형편상 좀 힘든데도 아직은 좌절이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보고 싶어하는 저희 딸에게 용기를 주실런지요? 능력은 없지만 본인이 해보고 싶어할때까지는 밀어주고 싶은 소신이랍니다. 정말 어차피 시작했으니 딸애의 소망처럼 나중에 음악선교사나 남을돕는 훌륭한 성악가로 우뚝 서주길 부족한 뒷바라지로나마 최선을 다해주고 싶을뿐입니다. 재질은 있는데 여러사연으로 배우지 못하는 많은 소년소녀들에게 뭐든지 꾸준히 포기하지 말고 연마하면 언젠가는 좋은 결실이 올거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면서 졸필을 맺을까 합니다. FM모닝쑈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5. 11. 8(화) 보내는사람 우편번호 561-779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1가 858-1 아중대우1차@ 102/103 HP :016-9877-9801 김흥균(김하은아빠)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