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목발에 환하게 웃고 서 있는 내 동서
눈물이 와락 났다
어쩜 우리집을 다시는 오지 못했을 내 동서
""따르릉""
다급한 전화 목소리
정신없이 찾아간 응급실
이미 동서는 의식을 잃고 온몸에는 뭔가를 주렁주렁 달고
'정말 이찌 이런일이
이꿈같은 일이'
그런데 실시간으로 전해오는 의사들의 매세지는 절망을 더해갔다
'정말 살아만 다오,정말 꼭 살아만 다오'를 외치며 간절히 기도했다
무서운 교통사고
인간의 힘으로는 다했다는 의사의 말
모든것을 하나님께 맡겼다
근데
조금씩 의식을 찾고
힘겹게 깨어나 우리에게 희망을 주던 동서
우리는 동서가 조금씩 좋아진다는것에 기뻐하고 있는데
또 꿈같은 일이
갑짝스런 큰딸의 사고에 충격을 받으시고
너무도 사랑스런 딸이였기에
동서가 병원에 있는동안 식사를 하지 못하시고 걱정만 하시던
아버님이 그만 돌아가셨다
대수술을 하고 의식을 겨우찾고 있는 동서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야하나
우리동서가 이런 큰일을 알게 되면
삶의 끈을 놓지는 않을까
이렇게 착한 동서에게 시련이 왜 한꺼번에 오는걸까
출상날도 집중관리실에서 힘겹게 슬픔을 참던 내동서
이런 모든 힘겨운 과정을 다 견디고
병문안간 우리를 더욱 챙기던 내 동서
항상 긍정적이고 남에게 항상 즐거움만 줄려고 하고
다른사람을 더욱 챙기는 내 동서
휴직계를 내고 재활치료중이면서
불편해 한다
공무원이면서도 자기 빈자리를 남들이 채우느라 고생한다고
하루라도 빨리 출근해야 한다고.
지금 내 앞에 환하게 웃으면서 서 있는 천사!
이런 천사는 아무와 인연이 될수는 없을거다
나처럼 복받은 사람만이 인연이 될수 있겠지
사랑해 동서.
목발없이 우리 가을 코스모스길을 산책해 보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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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동님!
우리동서 넘 대견하죠?
우리동서에게 기분전환을 꼭 해주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이번 토요일 윤형주빅3쇼에 우리 동서 꼭 초청해주세요
혹시 방송 된다면 8시10분쯤 들려주세요
정읍으로 출퇴근해요
항상 잘듣고 있습니다
0196677266 김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