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란 이름

저는 2남 1녀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그것도 늦동이로요. 큰 누나와는 11살 형과는 9살 차이로.. 그래서 그런지 다른 애들보다 더 성숙하고 그러네요...ㅋ 오늘 저희 아버지 애기를 하려 합니다. 시골 집에서 농사 지으며 사시는 우리 아버지.. 아버지는 직업이 두개에요.. 하나는 농부 하나는 아파트 수위.. 예전에는 아버지가 다른 사람들 사는 곳에 가셔서 허리 굽신 거리셔야 한다는게 너무나 마음도 아프고 속상했습니다..벌써 그 일을 하신지 10여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저도 알고 있어요.. 농사만 지어서는 제 학비를 대실 수 없다는걸.. 그래서 더 죄송하고 마음아프고.. 한번도 내색한적 없지만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런 아버지가 9월7일 허리 수술을 하셨습니다.. 절대 안정 하셔야 하는데.. 10일을 쉬시더니 다시 일을 나가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말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비지는 극구 나가셔야 한다는 강한 주장을 하셨습니다.. 무리하시면 수술한 자리가 더 안좋아 질 수 있기에 우리 3남매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의 고집을 꺽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게 했습니다.. 대신 조건은 운전은 안하는 것으로. 우아 럭키아파트까지 차로 운전을 하며 출근을 하셔야 하는데..저희들이 운전은 안된다고 극구 반대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새벽4시40분마다 아버지를 출퇴근 시켜 드리고 있습니다.. 근 1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그제야 느꼈습니다. 얼마나 아버지가 힘드셨을까? 잠도 주무시지 못하고 집에 오시면 농사일로 쉬지도 못하시고. 제 자신이 부끄러워 아버지 앞에 설 수 가 없었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 아버지 그 이름이 정말 큼을 다시금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아버지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할 수 있으니까요. 아버지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꼭 선생님 될게요.. 그래서 아버지가 제게 해주신 사랑, 갚아 갈게요.. 아버지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자랑스런 막내 아들이되겠습니다..아버지 사랑합니다.. 우리 지금 부모님의 손을 바라 봤으면 해요.. 나를 위해 고생하시는 그 분의 손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