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런일이 (엄마가 아니라 ㅇ ㅗ ㅣ ㄴ ㅅ ㅜ)

때론 밥도 먹지 않고 잠을 한숨 자야 할지 대충이라도 한술 뜨고 쉴새없이 드나들었던 부억에서 청소라도 해야 할지 뻔한 냉장고 열어 두고 아침 국을 김치찌개로 할지 된장찌개로 할거인지 세상사 지치고 힘들때 어데론가 가고 싶은데 삶의 무거운 짐들이 내 발목을 잡을때 나스스로 무지 고민아닌 고민을 해 본적도 많았지만 뭐가 그리 바빠서 다리가 아파도 쉬지 못하고 종종걸음치며 하루를 다 보내고 나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조차 가져 본지 오래 되었네여 딸아이의 재촉으로 봉숭아를 오늘 저녁엔 드려 주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밤에 밖에 나가 봉숭아를 따온 딸 봉숭아 드릴 마음에 들떠 작은 절구통을 찾아다 두고 씻지도 않은 봉숭아 줄기채 한줌 집어 절구통에 넣고 두번째 집던 아이가 기겁을 하고 놀라 울음을 터트리드라구요 순간 놀란 딸아이의 모습에서 어릴적 모습을 다시 보았습니다. 다 커 버렸다고 생각했던 딸아이는 5학년 뭐든 잘 먹고 혼자서 간식이고 식사까지도 해결할수있고 책도 많이 읽은 편이라 말발 좋다 못해 엄마의 잘못을 조금도 그냥 봐 주지 않았던 딸이였는데 그런 천진스러움에 장난끼가 발생했습니다 뭐때문에 놀랐는지 확인하는데 저도 그만 소리를 지를뻔했죠 거짓말하지 않고 어른들 엄지손가락만한 초록색 애벌레라고 해야 하나 정말로 크기도 컸습니다. 섬짓했지만 참고 놀라 어쩔줄 몰라 하는 딸아이에게 했던말 "야 초장찍어 00면 맛있겠다" @@@@ 어찌 이런 농담을 엄마가 할 농담은 아니였지만 나역시 속이 미식거렸는데 어린 딸아이에게는 얼마나 충격이였겠어요 더 큰소리로 울어 버리는 딸이가 너무 이뻤습니다. 웃음도 났습니다. 그 큰 벌레를 손으로 주무른 것을 생각만해도 소름끼쳤을건데 ... 금방 씻고 나온 이마와 목엔 땀이 송글송글 거짓없이 놀라 울어 데는 아이가 너무 이뻤습니다. 농담 꺼리도 아니였지만 마냥 따지기 좋아 하고 너무 옳은 말만 했던 딸에게 복수??????? 보복??? 장난끼 하였튼 엄마가 해서는 안될 짓을 한것 같아 정말로 미안했어요 다 커 버린것 같아 품에 안기는 딸아이를 밀쳐 버릴때가 많았거든요 오늘은 울고 있는 아이를 아주 오랫만에 따뜻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성껏 다시 따온 봉숭아를 잘게 찌어 작고 예쁜 손톱에 봉숭아 올려주고 랲으로 감싸 하얀 실로 아프지 않게 묶어 주었습니다. 언제 놀랬냐는듯 마냥 좋아하는 딸아이 멋적게 옆에있다 깨끼 손가락, 엄지 발톱에 물들이게 된 아들도 이세상 제일 예쁜 꽃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다시 자리합니다. 장수에서 장수하는 김차동님께 장수하는 프로그램에 장수하시는 애청자 여러분들께 오랫만에 몇자 띄워 봅니다. 이쁜 제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 주실거죠 장수군 번암면 죽산리 765 정진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