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씨,
안녕하세요~~
오늘 방송분을 잘 들으셨는지요?
님이 보내주신 글로, 모닝쇼가 더욱 빛났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주소가 명확치 않은 것 같아요..
연락처를 다시한번 올려주시겠어요?
전화를 주셔도 좋구요..
번호는 226. 4903입니다..
>이젠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가을의 신선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밭에 심어두었던 고추도 빨갛게 익어 마당에서 햇볕에
>붉은 색을 더 빛내는 가을로 접어드는 한가한 시골...
>집에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찌르는 파마약 냄새...
>역시나 다를까 얼른 엄마를 찾아가서 보니
>엄마의 머리는 빠글빠글 시골아줌마들이 하는 그런 파마 머리 하고 오셨습니다..
>이젠 딸도 이만큼 컷으니 엄마도 딸이랑 같이 시내의 세련된 미용실에 가서
>tv에 나오는 아줌마들처럼 예쁘게 하고 다니라고 말해도
>엄마는 한사코 동네 미용실을 고집하십니다.
>동네미용실은 동네 아줌마들이 모이는 수다방 이라고 하는건 엄마의 핑계에
>불과하다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동네 미용실은 파마가 만 오천원이라는 가격이거든요.
>아무리 시내의 미용실이 좋다고 하지만 엄만 시내의 미용실 비용이 이것보다
>훨씬 비싸다는것을 알고 계셧기때문입니다.
>내가 돈을 낸다고 걱정하지말라고해도 엄만 그돈으로 용돈을 하라면서
>한사코 거절을 하십니다.
>오늘은 미용실 아주머니께서 새치가 보인다며 코팅이라는 것을 해서
>오천원을 추가해서 2만원에 새치도 가리고 파마도 하셨다고 기뻐하셨습니다.
>내가 보기엔 머리도 전과 같은 뽀글뽀글 시골 아줌마 파마 머린데
>엄만 이번엔 파마도 예쁘게 나왔다며 수줍은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그 머리를 하시고 오늘도 엄만 마당앞에 놓아둔 빨간 고추를 말리고 계셨습니다.
>어느새 흰머리가 생겨 그것을 가려야하는 모습의 엄마..
>항상 싼 파마머리만을 고집하면서도 딸에게는 정착 용돈을 챙겨주는 엄마..
>농사일로 고운피부는 없어지고 검게 그을린 엄마..
>tv에서 나오는 멋진 도시 아줌마들은 아니더라도
>시골 아줌마,,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에서 풍겨나는 소박한 엄마..
>아무래도 그 아름다운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겁니다.
>
>
>김차동님, 그리고 작가님들 수고 많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워낙 글 솜씨가 없어서...
>
>
>익산시 함열읍 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