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7년차 주부입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해서 줄곳 새벽에 신문,우유배달후 아침이면 회사에 또 출근하며 정말 하루가 넘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1박을 할수있는 여행은 오로지 명절과 주말오후부터 갈수있는 가까운 친척집 방문밖에는 없습니다. 그나마 7남매중 막내이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있으므로 제사도 명절도 저희집에서 하느라 명절에 친정집 다녀오기도 바쁘지요... 기껏 휴가철 가봐야 시댁식구들 모두 가는 가족 단체여행... 그것도 형님들은 안와 25명정도 떠나는 여행에 뒷수발은 모두 제차지였습니다.이번해에는 기필코 2박3일은가자고 신랑이 말해 저는 살짜꿍 이번에는 식구들 빼고 우리가족만 가자고 부탁 또 부탁했습니다. 흥쾌히 그러자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2박할수 있는 기쁨 여러분 모릅니다. 신문배달은 알바를 사서 고용하고 우유는 전날 3일꺼 넣고 가기로 계획은 잡았죠.... 휴가떠나기 바로전날 그것도 준비다끝내고 났는데 저희 신랑퇴근후 누나네 1가족이 같이 가기로 했다더군요 그때 제얼굴은 확 굳었습니다. 그렇게 바라던 가족여행에 정말 아무도 같이 가고 싶지 않았거든요..조금후 남편은 "왜 가기싫어?" 그러기에 어머니 안듣게 " 우리가족만 가자고 그렇게 얘기했잖아"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남편말하더군요 "너 참 못됐다" 그러고는 방으로 가버리는 거예요.. 물론 누나식구들도 가기로 했기에 어쩔수 없이 이제는 가야하는거 알지만 그래도 내감정은 말하고 남편이 달래주기를 바랬는데... 아니이건 무슨 날벼락.. 친정에가면 무슨 꿔다놓은 보릿자루도 아니고 입에 자물쇠 채우고 있는남자가 시댁에 무슨일만 있으면 저에게는 희생을 강요하고... 남자들 참못됐습니다. 그것도부족해서 "너는 가기싫으면 애기데리고 집에 있으랍니다. 기가막혀...
다음날 인상팍쓰고 나섰습니다. 제성격이 그래도 만나면 웃고 잘놉니다. 그래도 막상만나서 즐겁게 설악산으로 주변해수욕장,계곡,이번처럼 또 재미있던 여행은 없었던듯 싶어요 그래 속으로 끝까지 일을 크게 안만들고 따라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우리신랑 생각은 조금 바뀌었으면 합니다. 또 어머니께서 한해가 달리 약해지시는 모습과 요즘은 위염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십니다. 계시는동안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제가 이렇게 기분좋아진 이유는 따로있습니다. 콘도에 들어가는데 신랑이 고맙다고 얘기하고 밤에 사진찍을때 무뚝뚝의 대명사 신랑이 가족아퍼에서 저한테 뽀뽀를 하면서 찍었답니다.ㅋㅋㅋ 닭살 이지만 즐겼답니다. 이번아니면 언제 하리... 오는길에 차에서 제손을 말없이 잡아주는 남자 아 2박3일 정말 행복한 여자가 되었답니다. 새벽에 신문,우유배달 마치고 컴에 앉아 여러분에게 가장 먼지 소식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