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김차동님과 mbc전주문화방송 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26년전 22,900 볼트 특 고압인 전기 감전 사고로 양팔의 전밖부와 좌 하지 대퇴부마저 절단하고 죽지못해 살아오면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시련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며 살아 왔습니다.
하면된다는 굳은 의지와 인내의 무기로 살면서 천사의 아내을 만나 "살며 사랑하며" 사연을 청취하게된 제61회 생일날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립니다.
예쁜 글씨로 리본에 쓰인 MBC 김차동의 FM 모닝쇼 에서 보내주신 아름다운 꽃은
저의 생에 처음 느껴 보는 행복이었습니다.
부족한 글 사랑으로 받아주시고 절단된 팔 끝에 연필를 매고 컴퓨터
자판 글로 감사의글 드립니다.
저의 아내 김종숙님의 사연을 청취해주신 청취자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초등학생인 오누이를 남겨두고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어떻게 살아 가야할지 막막했습니다.
>너무 충격이 큰 탓이었는지 몸은 점점 약해져만 갔고, 오직 기댈 곳이라곤 신앙과
>어린 오누이가 제 삶의 유일한 희망이자.. 힘든 하루 하룰 버텨내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 그러던 중, 초등학교 4학년이던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아저씨를 봤다며 마음 아파하더군요..
>양손과 한쪽 다리가 없는..그래서 보는 것만으로도 위태해 보였다던
>중년의 아저씨..
>저도 길가다 한 두 번은 마주친 적이 있는 듯 했던 사람...
>그 사람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두 딸을 데리고 외롭게 살아간다는 그 사람을 생각하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꼈다고 해야하나요?
>뭔가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전도해야겠다고 맘먹고 시작한,
>그 사람과의 전화 통화는 6년 동안 이어졌죠..
>그리고 저는 어느 순간 결심했습니다..
>'이 사람의 손과 발이 되어줘야겠구나....'
>그렇게 저흰 12년 전, 부부가 되고 가정을 이루게 됐습니다..
>서른 넷이란 한창 때에 전기 감전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남편은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열심히 살았고, 4남매의 아버지로 사회에서 한 몫을 톡톡히 일임하게 됐죠..
>현재 남편은 시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관의 관장으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요..저는 늘 남편 뒤를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여분 되는 출 퇴근 거리를 남편은 전동차를 타고, 저는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면 세상에 더 부러울 게 없을 정도로...진한 행복을 느낍니다..
> 저는 다른 여성에 비해 유난히 손과 발이 큰 편입니다..
>한 때, 왜 다른 여자들처럼 여성스럽지 못한 신체구조로 태어났을까?.. 하며
>자신을 원망한 적이 있죠..
>외모 때문에 황소란 별명도 얻었고, 신발가게에 가면 맞는 신발을 찾지 못해
>늘 맞춤 신발을 신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제 손과 발이 왜 이렇게 큰 지..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바로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주기 위해서였던 거죠..
>신체의 장애는 살아가는데 조금 불편할 뿐, 마음이 건강하면 전혀 힘들게
>없음을 몸소 보여준 남편..환갑을 맞이한 나이임에도 제겐 늘 어린아이 같이
>사랑스럽기만 한...
>양 손이 없고, 한 발이 없어도 씩씩하게 살아온 그 분을 저는 존경합니다..
>오늘은 그런 남편의 61번째 생일.....
>"남은 인생도 영원히 당신의 수족이 되어, 함께 걸어갈 것을 약속합니다.."
>
>
>
>
>두 분은 열 한 살 차이...
>식사에서부터 목욕까지..
>모든 일을 함께 하시는데요...
>그래서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신다구요~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모닝쇼에서도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