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작년엔 동생이 사는 호주 시드니에 놀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공기 냄새가 너무 좋았습니다 더욱더 저를 감동 시킨것은 시드니 한복판에 하이드 파크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파란 잔디밭과 즐비하게 늘어선 나무와 아름드리 나무 아래서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즐기고 있는 직장인과 먹다남은 빵과 음식 찌꺼기를 받아먹는 이름모를 많은새들 모든게 부러운 자연 환경이었습니다 부러움을 뒤로 한채 저번주엔 안양동생집에 놀러 갔습니다 이게 왠일 입니까 아파트촌 사이에 호주에서 부러워만 했던 하이드 파크가 안양 중앙에 떡 하니 펼쳐 있었습니다 이름은 중앙공원 넓은 잔디밭과 아직은 나이가 적은 기념식수들과 화려한 조명에 물을 뿜는 분수는 환상이었습니다 4군데에서 가지 가지 모양을 그리며 내뿜는 분수아래에서 어린아이들이 옷을 흠뻑 적셔가며 뛰어노는데 저도 함께 합류 해서 발을 적시다 보니 갑자기 내뿜는 물줄기에 옷을 적셔보니 추위마져 느껴졌습니다 이 더운 한 여름 밤에 한기를 느끼면서 아이들과 너무 시원한 밤놀이를 즐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공으로 시냇물을 만들어서 징검다리도 있고 물속에선 튜브를 가지고 신나서 어쩔줄 모르는 아이들 넓은 공원 한편에선 에어로빅 강사님과 운동하는 엄마들 인라인 스케이트장 농구장에선 청소년들이 너무도 건전하고 건강한 여름밤을 수 놓고 있었습니다 더 좋은 것은 잡상인이 없었습니다 애완동물도 출입이 금지 되어서 그런지 더욱 깨끗하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호후가 되니 한쪽에선 벼룩 시장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참여하는 시장에선 집에서 쓰던 장난감과 책을 펴놓고 500원 1000원 이라고 외치는 초등생도 여러명 있었습니다 헌옷을 가지고 나와서 고사리 손으로 정리하는 모습 너무도 재미난 풍경이었습니다 김차동님 우리 전주에는 아이들이 맘껏 놀면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는 곳이 왜 없나요 아쉽네여 있으면 알려주세요 ㅎㅎㅎ 수고 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