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동오빠 안녕하세요? 언제나 등교하며 듣기만 하다가 이렇게 사연을 올려봅니다. 저는 전주여고 1학년에 재학중인 김보슬입니다.
어제는 아빠랑 텃밭에서 옥수수를 꺾는데 아빠께서 지나가는 효진이 아빠께 '야! 오랜만이구나, 그런데 어디갔다오는거야? ' 하니 효진이 아빠하시는 말씀이 '응, 물놀이를 갔는데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그냥 물에 들어갔어, 그래서 집에 가는거야' 아빠 하시는 말씀이 ' 야, 얼른 배터리 배서 드라이기로 말려 그리고 바로 서비스 센터에 가봐' 자전거를 힘없이 끌고 가시는 효진이 아빠 뒷보습을 보니 작년에 제가 아빠와 어떤유명하신분 생가 견학을 하러 간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어쩔수 없이 재례식 화장실에 소변을 보려고 멜방바지를 내렸는데 그순간 앞주머니에서 무언가 '뚝'하고 화장실에 빠지는 겁니다. 생각해보니 앞주머니에는 아빠의 휴대폰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저는 아빠한테 말대신 울어버니리까 아빠께서 왜그러냐고 해서 화장실에 휴대폰이 빠졌다고 어떻게하냐고 하니까 아빠께서 '됐어, 우리딸 안빠진게 다행이지, 이참에 신형으로 사야겠다. 엄마한테는 비밀이다!' 하시는겁니다. 그러시는 아빠가 그때처럼 고맙고 죄송한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빠께서는 저 때문에 아침 출근 시간도 1시간이나 일찍 나가시고 10시가 되면 언제나 저를 학교앞까지 태우러 오세요.
아무리 힘이 들어도 저를 위해서는 다해주시려고 하시는 우리아빠. 아빠가 너무 힘이 들어 보일때는 저는 겨우 어깨를 주물러드릴수밖에 없는데도 아빠께서는 '이세상에서 우리딸이 제일이야'하시며 흐뭇해 하시는 아빠,
아빠 요즘 제 마음이 아파요. 저는 아빠가 항상 건강하신줄만 알았는데,,, 심장이 좋지 않다고 약을 드시는 아빠모습을 볼 때 나도 이제 아빠 한테만 기댈 나이가 지났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빠, 아빠가 힘들때 힘드시다는 말도 이제 하세요. 이딸도 어린애가 아닙니다. 아빠가 그러셨잖아요. '이제 우리 딸도 다컸네'
아빠, 때로는 저와 오빠가 성적도 떨어지고 잠시 방황할때도 있잖아요,.
그때마다 오빠와 저를 위해 아빠께서는 새벽교회에 가셔서 눈물을 아끼지 않으시며 기도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고 죄송스러워요.
아빠 언제나 건강하시고 아빠를 위해 노력하는 착한 딸이 될께요.
아빠를 이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딸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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