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사업차 중국에 온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거기서 본 남편은 다정다감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사업으로 중국과 한국을 여러차례 오가는 남편과 난 사랑을 시작했다
이년여를 다투기도 하고 사랑을 확인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국행을 결심했다
중국에서 많은말들이 있었다
한국이 좋기도 하지만 맞는아내도 있다..시집살이라는 매서운것도 있다라는 등등..
많은 걱정과 호기심과 잘해내리라는 결심으로 비행기에 올랐고..
비행장에 마중나온 남편과 전주 시댁으로 왔는데..
가족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따스함도 못느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그분들의 나를 못내 믿지못하는 그런 마음이였다는걸..
하지만 그중에서 나에게 언제나 친구처럼 동생처럼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준
한사람이 있었다.
언젠가 한번은 남편과 큰싸움을 하게 되었다
서로의 문화의 차이와 생각의 차이와 표현의 차이로 인해 난 짐을 쌌다
울산이라는 먼곳에 있는 동생을 찾아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는데..
내가 실수를 해도 잘못을 해도 언제나 내편이 되어준 한사람..내 손아래 동서
그동서와 남편 시동생이 그먼 울산까지 찾아온것이다
남편은 고집과 자존심에 버틴걸 알지만 동서의 설득으로 온것이란것도..
그때 내손을 꼭 잡으며 형님마음 안다며 ..그래도 우리 이렇게 끝낼순
없지 않느냐며..한번더 노력해보자고 애원한 동서..
그동서 때문에 다시 전주로 돌아온 나는..
많은 시간을 동서와 보냈다.
바닷가로 둘이 바람을 쐬러 가기도 하고 가까운 공원을 둘이서 이야기 하며
운동을 나가기도 하고..
그리 가까이 살지는 않지만 언제나 내마음 알아주고 먼저 내마음을 눈치채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울동서..나에겐 어리지만 언니같은 동서입니다.
얼마전 컴퓨터도 가르켜 주고..화상채팅이란것도..중국에 있는 식구들과
전화비 많이나온다는 이유로 마음뿐이란걸 안 울동서가..
화상카메라라며 선물로 달아주고 ..
그 고마움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더불어 가족이라는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머나먼 타국인 이 한국에서 정이란걸 사랑이란걸 심어준 저의 조국이고
남편의 고향인 이 전주를 사랑하게 되었읍니다
아침마다 출근길에 이방송을 들으며 다닌다는것을 알기에
한번쯤은 동서에게 내마음을 전하고 싶어 어색하고 힘들지만..
한자한자 틀리나 맞나를 찾아가며 하루내내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올립니다
동서 나에게 하나뿐인 동서 .. 박 미옥 사랑해 우리사랑 가족의정 변치말자.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팔복1가 277-10 연화빌라 1동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