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의 결혼생활....

안녕하세요... 항상 아침에 눈떠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라디오 켜는 일이랍니다... 신나는 때론 분위기 있는 음악들으며 김차동씨 말투에 혼자 웃기도 하며 남편과 아이들의 아침을 준비하지요... 5월 28일은 저희 결혼 십주년입니다... 양가 반대도 무릅쓰고 그냥 이사람이 좋아서 결혼했던게 엊그제인데... 벌써 십년이네요... 항상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을거라고 그때마다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며 행복하게 살자며 약속했었는데... 십년이 지난 지금 웃으며 ``십년세월 책으로 쓴다면 열권은 넘을거다 `` 말합니다... 집에서 왜 반대했는지... 연로하신 시부모님, 위로 시누이 넷있는 외아들... 그리고 동갑내기 ... 이제야 부모가 되어서 알게되었습니다... 울기두 참 많이했는데... 서로 이해부족 입장차이... 6년동안 시댁생활 하면서 가슴에 쌓인것두 많았었고 힘든것두 많았었는데 분가한지 4년째 가슴에 담아있던 모든 찌꺼기를 버리고 싶은데... 이제 서로 편해질때도 됐는데....그게 왜 그리 쉽지가 않은지... 저희 이번에 여행갑니다... 한번도 제대로 우리 가족끼리 여행다운 여행 한번 못갔었는데... 네식구 여행갑니다... 1박2일이라 멀리는 못가고 담양으로 완도로 발길 닿는데로 다녀오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항상 부모님 먼저 챙기는 남편도 이번엔 오케이하네요... 여름휴가 한번 우리끼리 가본적이 없었던지라 굉장히 들뜨고 행복하네요 이제는 하고 싶은 말두 제대로 하고 살려구요... 항상 가슴에 걸려서 답답하게 사는일 안하려구요... 남편한테 막 큰소리두 칠거구요...ㅎㅎㅎㅎ 친정 가고 싶으면 갈거구요... 시어머니께두 이제 딸들 생각해주시는 만큼 저두 생각해주시라고 말씀드릴거 예요... 시누이들 한테두 하기 싫은거 안한다고 말할거예요... 휴~~ 이렇게 말하면서두 가슴이 또 답답해지내요... 이번 여행 아무 생각 안하고 다녀오렵니다.... 여행가서 우리들 앞으로 늙어서까지 서로 의지하고 건강하게 살자고 너무도 사랑하는 딸과 아들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우리가족만을 생각하렵니다... 저는 오월을 사랑합니다... 길가를 쳐다봐도 나무를 쳐다봐도 저 멀리 산을 바라봐도 온통 연초록으로 물든 오월을 사랑합니다... 남편에게도 사랑한다고 제대로 표현 못했는데...이제부터는 사랑한다고 말해줄거예요.... 행복한 여행하고 올게요... 010 4626 7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