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김차동 오라버니~~
매일아침 김차동 모닝쇼를 들으면서 출근하는 애청자입니다.^^
내일(5월 27일)은 우리가족에게 많이 힘겨운 날이여서
부모님 위로차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낼은 제동생이 우리부모님과 절 두고 하늘나라로 간지 20년이 되는날입니다.
덕분에 전 무남독녀가 되었구요.
유난히 눈이 크고 얌전하고 귀여운 두살터울 남동생이였습니다.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고 심장병이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전 사춘기 시절에 다른사람과 달리 동생때문에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죽기전에 너무 못되게 굴었던게 너무 큰 죄책감으로 남아
마음이 너무 아팠거든요..
다리힘이 없어 걷지도 못하고 앉아만 있던 내동생..
장난꾸러기였지요..
어느날 우연히 마셨던 주전자 안에 물,,씁쓰름 한게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뚜껑을 열어보았더니 이게 왠일인지..
주전자 안에 갖고놀더 레고며 담배꽁초며 잔뜩넣어놨더라구요
전 동생을 마구 꼬집고 때려주었습니다...너무 미웠거든요..ㅡㅡ''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얼마나 아팠을까??
마음이 너무 아파옵니다..
지금은 너무 그립습니다..더이상 사랑할수도 없는 내동생..
참 오랜세월 잊고 살았네요.
작년엔 엄마의 이유없는 모습에 무작정 화만냈는데..
알고보니 제동생 기일이더군요
그때 엄마나인 지금의 제나이였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는 젊디 젊은 부모 심정이 어떠셨겠어여..
저도 이렇게 아픈데 엄마는 그리고 아빠는 오죽하시겠나 싶네요
제동생 지금 살아있었다면 26살이겠지요..
가끔 장성한 청년들을 볼때면 가슴안에 6살때 그모습으로 남아있는
제동생이 너무도 보고싶고 그립답니다..
꿈속에서라도 한번만 딱 한번만이라도 보고싶지만
제가 잘해주지 못해서인지 한번도 모습을 보여주질 않네요
이젠 동생의 체온과 살갗의 느낌은 모두 잊었지만
동그란 눈동자와 울엄마를 꼭빼닮은 그모습은 제가슴 아주깊은 곳에
남아있습니다...
내일이네요..어디에 묻어주었는지 저도 엄마도 모릅니다..
자꾸 찾아가면 안되다고 아빠가 모르게 하셔서 어딘지도 모르는 제동생이 있는곳..
올핸 아빠께 조심스럽게 물어봐서 찾아가보고 싶습니다..
오늘따라 너무 그립습니다..
뼈마디가 사묻힐정도의 그리움이 이런것인가 싶을만큼 보고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생의 빈자리까지 제가 채워드려야 하는데
항상 좋은딸이 되어드리지 못해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구요
부모님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여..건강하시라고..